스포츠뉴스
[24-08-12 06:30:0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8년 만의 귀환, 첫 인상이 중요했다. 내용보다 결과였다. 울산 HD의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이 K리그 정식 감독 데뷔전에서 첫 승을 선물했다.
울산은 1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에서 1대0으로 신승했다.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으로 떠난 후 흔들렸던 울산이다. 올 시즌 두 번째 연패의 늪에 빠져있었다. 반전의 열쇠는 김 감독이었다. 울산은 2주간의 '여름방학'동안 김 감독을 선임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인 1992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해 1996년까지 5시즌 몸담았다.
그는 취임기자회견에서 “28년 전 겨울에 무거운 마음과 아쉬움을 가득 안고 울산을 떠났다. 28년 후에 이렇게 울산 감독으로 이 자리에 선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기쁘기도 하지만 상당한 책임감도 갖고 여기에 앉았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분위기는 달라졌다. 라커룸과 벤치, 그라운드 안팎에선 열정이 넘쳤다.
다만 경기 내용에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선발 출전한 주민규와 교체투입된 야고 등이 결정적인 골 기회에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단 한 골이 터졌는데, 이는 대구 수비수 고명석의 자책골이었다. 오히려 부상에서 돌아온 김영권과 루빅손의 '복귀 효과'가 컸다. 늘 그랬지만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력은 이날도 빛났다. 그럼에도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줄 뿐이다.
팬들도 안정을 찾은 팀에 환호했다. 김 감독도 처음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처용전사, 처용전사“를 두 차례 부르며 K리그 감독 데뷔의 감격에 젖었다. 팬들이 “네“라고 대답하자 “응원받고 싶었다. 너무 감사하다. 조금 어렵게 이겼지만 다음에는 더 많은 득점으로, 더 좋은 경기력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항상 모든 게임을 페스티벌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승점 45점을 기록,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선 “이기는 방식에서 다르게 접근했다. 전반이 끝나고 분석팀과 이야기 후 리뷰를 했을 때 며칠 훈련했던 게 잘 나왔다고 판단했다. 2-0으로 갔어야 했는데 마무리가 안됐다“며 “그래도 통제, 지배, 완전히 컨트롤 하는 것이 다 됐다. 여기에 맛을 들였으면 좋겠다. 반드시 승리는 없다. 역습, 프리킥, 세트피스, 페널티킥으로 실점할 수 있다. 이길 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다. 평소보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정말 열심히 잘 해줬다. 요구하는 부분에 애를 썼다. 마무리가 잘 됐다면 더 좋았을 텐데 개인적으로 다시 컴백해서 첫 승이기 때문에 의미있고 기쁘다“고 미소지었다.
재개된 K리그1은 화제가 넘쳤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이 아닌 A대표팀 사령탑으로 처음으로 K리그 경기장을 찾았다. 10년 만에 A대표팀으로 복귀한 그는 9일 김천 상무와 강원FC의 경기가 열린 김천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상징성이 있는 첫 행보였다. 그곳에는 2006년생 '고등윙어' 양민혁(강원)이 있었다. 양민혁은 지난달 28일 토트넘 이적이 확정됐다.
양민혁은 홍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얼굴 상처로 하프타임에 교체되긴 했지만 그는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이상헌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양민혁은 최근 3경기에서 3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후반 이상헌이 멀티골을 완성한 강원은 2대1로 역전승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포항이 11일 FC서울에 1대2로 패하면서 강원은 1위(승점 47)를 유지했다.
이승우와 안드리고 등의 폭풍영입으로 반전을 기대한 전북 현대는 7월 9일 이후 한 달 만에 '꼴찌'로 다시 추락했다. 전북은 9일 광주FC에 0대1로 패하며 승점 23점에 머물렀다. 최하위였던 대전하나시티즌은 10일 수원FC를 2대1로 꺾으며 10위(승점 24)로 올라섰다. 전북이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승우도 키가 되지 못했다. 그는 새로운 홈인 전주성에서 첫 선발 출전했지만 하프타임에 티아고와 교체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이경훈·김성현, PO 진출 좌절…라이, PG..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경훈과 김성현이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이경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24-08-12 10:11:00]
-
[뉴스] KFA 기술위원장 지낸 이용수 교수, 유·청..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장과 미래전략기획단장을 지낸 이용수 세종대학교 교수가 유·청소년 축구선수 지도를 위한 가이드북을 출간했다.가이드북은 '축구선수를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264쪽)'..
[24-08-12 10:02:00]
-
[뉴스] '감독 퇴장도 불사하고 충격 끝내기패' 한때..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반드시 잡았어야 하는 경기를 놓쳤다. 감독이 퇴장까지 불사했지만 결과는 참담한 패배였다.NC 다이노스가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초반 2위를 달리며 1위 KIA 타이거즈를 한때 위협했던 팀이라..
[24-08-12 10:02:00]
-
[뉴스] '맨유, 이래서 손절했구나' 와장창 또 깨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알마드리드, 맨유에서 활약한 프랑스 센터백 라파엘 바란(31·코모)이 새로운 클럽 공식 데뷔전에서 20분만에 부상을 당했다.바란은 1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삼프도리아 루이기 페라리스에서..
[24-08-12 09:34:00]
-
[뉴스] 트로피가 얼마나 귀하면.. 토트넘 앞에선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비지트몰타컵(Visit Malta Cup) 우승!케인이 드디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는 트로피 세리머니를 거부했다. 2008년 이후 '무관'인 친정팀 토트..
[24-08-12 09:28:00]
-
[뉴스] [오피셜]'토트넘도 사랑했던 재능, 황희찬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울버햄튼 에이스 페드루 네투가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첼시는 1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드루 네투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네투는 7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며..
[24-08-12 09:26:00]
-
[뉴스] 사선 대신 마운드에 선 '파리銀' 명사수 “..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금메달도 딸 수 있었는데…다음 아시안게임, 올림픽 땐 '금빛 총성'을 보여드리고 싶어요.“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는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KT 사격단의 박하준, 장국희(이..
[24-08-12 09:21:00]
-
[뉴스] [24파리] ‘여자 드림팀’ 미국, 프랑스 ..
[점프볼=조영두 기자] ‘여자 드림팀’ 미국이 프랑스를 제압하며 올림픽 61연승과 동시에 8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미국(FIBA 랭킹 1위)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
[24-08-12 09:08:11]
-
[뉴스] 7월 0SV 평균자책점 11.05→8월 3G..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번의 만루, 2번의 세이브...김원중은 정상 궤도로 진입한 것일까.나올 때마다 불안하다. 그래도 어떻게든 세이브는 따낸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롯데 자이언츠..
[24-08-12 09:07:00]
-
[뉴스] 문체부, 배드민턴협회 조사 착수…10명 이상..
9월 중 결과 발표 예정 “안세영 경위 포함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제도 관련 문제, 보조금 운영 실태까지 확인“(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관한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혔..
[24-08-12 08:52: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