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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나 영입하려면

브렌트포드에서 적극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아이반 토니(28)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로부터 천문학적인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토니의 과도한 연봉 요구로 인해 이적 협상이 아예 깨져버렸다. 토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연봉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돈이 많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도 이 요구를 들어줄 순 없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1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이 노리고 있는 토니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제안을 받았지만, 과도한 연봉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브렌트포드의 간판 공격수인 토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 브렌트포드 구단 역시 토니를 가능한 비싼 값에 매각하려고 준비 중이다. 아직 브렌트포드 소속임에도 지난 18일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의 개막전 경기 때 출전선수 명단에서 뺐다. 토니를 매각할 계획임을 알리는 신호다.

원래 토니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토트넘이 제안할 때는 브렌트포드가 거절했다. 이적료의 차이가 컸다. 이후 맨유와 아스널이 토니의 입찰에 뛰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도 토니의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현재 토니와 알 아흘리의 협상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토니가 과도한 연봉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알 아흘리가 3500만파운드에 입찰했고, 3년간 거의 2000만유로(약 1700만파운드)의 기본 연봉에 300만유로(약 250만파운드)의 사이닝 보너스를 제안했다. 두 차례 분할 지급이 가능한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상당히 파격적이 조건이다. 그런데 토니가 여기서 더 욕심을 냈다. 알 아흘리 측에 연봉으로 약 2200만유로(약 1870만파운드, 약 327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EPL 연봉 순위 최상위에 해당한다.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 브라위너가 2080만파운드, 엘링 홀란이 1950만파운드를 받는다. 토니가 요구한 금액은 EPL 3위에 해당한다.

결국 이 요구로 인해 알 아흘리의 입찰은 무산됐다. 데일리스타는 '토니의 계약에는 승리 및 골 보너스와 숙박 수당 및 기타 수익성 높은 추가 옵션이 포함돼 있었다. 만약 토니가 알 아흘리와 계약해 기간을 유지했다면 주급 75만유로(약 63만9000파운드) 등 총 1억2000만유로(약 1억3000만파운드)를 챙길 수 있었다'며 토니의 사우디행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밝혔다.

토니가 이처럼 높은 연봉에 대해 집착하면서, 알 아흘리와의 협상을 엎어버린 뒤 이제 남은 곳은 맨유와 아스널 뿐이다. 이미 사우디행이 무산된 만큼, 토니가 EPL에 남기 위해서는 더 이상 높은 연봉을 요구할 수 없을 듯 하다. 데일리스타는 '토니는 보다 낮은 연봉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평가했다. 만약 토니가 계속 높은 연봉에 대한 고집을 꺾지 못한다면 이적시장의 미아가 돼 다시 브렌트포드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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