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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라힘 스털링(첼시)의 행선지가 애스턴빌라로 좁혀지는 모습이다.

스털링은 최근 1군에서 추방됐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스털링을 비롯한 선수 일부를 1군 선수단에서 추방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19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전반 18분 엘링 홀란, 후반 39분 마테오 코바치치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이날은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첼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오른팔이자,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 승격을 이끈 마레스카 감독을 데려왔다. 첼시는 프리시즌 내내 부침 있는 모습으로 우려를 낳았는데, 결국 첫 경기부터 패했다.

눈길을 끈 것은 스털링의 명단 제외였다. 프리시즌 동안 꾸준히 기회를 받았던 스털링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제외는 물론 아예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스털링은 이런 상황에 대단히 뿔난 것으로 보인다.

스털링은 대리인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스털링의 대리인은 “스털링은 아직 첼시와 3년 계약이 남아 있다. 개별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일찍 잉글랜드에 복귀했고, 새로운 감독 밑에서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냈다. 언제나 첼시와 팬들에게 수준 높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고, 우리는 스털링이 어느 정도 이번 경기에 나설 것이라 이해했다. 첼시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고, 스털링의 미래에 대해 확신도 받은만큼, 이번 상황에 대한 첼시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했다.

스털링은 올 여름 첼시를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 유벤투스가 스털링을 강력히 원했다. 스털링은 일단 잔류를 택하며, 프리시즌을 준비했는데, 예상치 못한 명단 제외로 불만이 터졌다.

하지만 마레스카 감독의 대응은 완강했다. 데일리스타는 '이제 마레스카 감독은 스털링과의 미래가 끝났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따로 훈련하고 있다. 상황은 꽤 분명하다. 우리는 대규모 선수단이 있다. 그들 모두에게 회의록을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솔직해지려고 노력한다. 나는 맨시티전을 앞두고 스털링과 얘기를 나눴다. 나는 스털링과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것이 그의 제외 이유다. 나는 그가 자신의 포지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제 42명이 아닌 21명의 선수와 함께 할 것이다. 15~20명의 선수는 따로 훈련 중이다. 엉망진창이 아니다. 스털링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다른 종류의 윙어를 선호한다. 그것은 간단하다. 솔직히 말해서 그는 여기에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털링은 지난 2022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첼시에 합류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에 달했다. 그는 첼시 소속으로 81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쏠쏠한 활약을 할 수 있는 스털링인만큼 많은 팀들이 주목 중이다. 23일 영국 더선은 '스털링은 첼시가 팔려고 하는 선수 중 하나다. 스털링 역시 첼시에서 탈출할 방법을 찾고 있다. 애스톤빌라가 스털링 영입을 놓고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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