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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단 연패를 끊어야 한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의 고민 중 하나는 드류 앤더슨의 스태미너다. 미국에서 주로 중간 투수를 하다가 온 앤더슨은 SSG에 와서 조금씩 이닝을 끌어올렸다.

첫 등판인 5월 10일 광주 KIA전서 46개로 3이닝을 던졌던 앤더슨은 일주일 뒤인 17일 고척 키움전서 58개를 던졌고, 또 일주일 뒤인 인천 한화전서 84개를 던진 뒤 30일 인천 LG전서 97개로 100개 정도를 던질 수 있는 몸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100개 내외의 공을 뿌리면서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앤더슨은 그러나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올해 미국에서 중간 투수로 준비를 하다보니 선발로서 더 긴이닝을 던지는것이 쉽지 않은 것. 그리고 화요일 등판 후 나흘 쉬고 5일째 등판하는 것 역시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올시즌 딱 한차례 나흘 휴식 등판을 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앤더슨은 지난 6월 18일 대구 삼성전서 6이닝 5안타(2홈런)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었는데 23일 인천 NC전에선 4⅔이닝 동안 4안타(2홈런)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앤더슨은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SSG가 주말 3연전서 한화에 패하고 잠실에 왔고 에이스가 등판하기 때문에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 앤더슨은 지난 13일 창원 NC전 승리 이후 일주일만에 등판이다. 예정상으로는 이날 등판 후 나흘 휴식 후 25일 인천 KT전 등판을 해야 한다.

SSG 이숭용 감독은 “시즌을 치를 수록 선발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남은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앤더슨과 앨리아스가 아닌 3,4,5선발이 던질 땐 일찍 불펜 투수를 준비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선 앤더슨과 엘리아스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 줘야 하는 입장.

그런데 앤더슨이 일요일에도 던지려면 이날 투구수 조절도 필요하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게임 상황을 잘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일요일에도 던질 수 있다“면서도 “연패를 끊는 것이 우선이다. 이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이 되면 일요일이 중요한게 아니고 일단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정준재(2루수)-오태곤(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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