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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다양한 포워드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두터운 포워드 뎁스를 과시한 고려대학교는 10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이하 WUBS) JUBF와의 경기에서 79-72로 이겼다.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고려대다. 상대에게 외곽슛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상대 거친 몸싸움에 당황한 고려대 선수들은 다소 몸이 경직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고 JUBF 선수들은 외곽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고려대는 포워드 선수들의 강력한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선수는 유민수였다. 유민수는 1쿼터 중반 돌파 이후 원핸드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신바람을 내던 JUBF의 기세를 꺾었다. 또한 유민수는 골밑에서 투쟁심 넘치는 플레이로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팀이 승리를 거두는 데 선봉장으로 나섰다.


이동근 역시 4쿼터 대폭발하며 고려대의 히어로로 나섰다. 이날 경기 초반 고려대는 양준과 이도윤으로 이루어진 트윈 타워를 가동했으나 상대 빠른 스피드에 고전했고 주희정 감독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이동근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사령탑의 굳은 믿음에 이동근 또한 좋은 활약으로 보답했다. 큰 신장에도 준수한 볼 핸들링 능력을 가진 이동근은 경기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섰고 정확한 골밑 마무리까지 선보이며 든든한 활약을 했다.


또한 이동근은 3쿼터 2분 54초를 남긴 시점 루즈볼을 향해 망설임 없이 몸을 내던지며 팀원들을 향한 무언의 메시지를 던졌다. 해당 시점이 JUBF가 고려대를 상대로 점수 차를 두 자릿수까지 벌린 시점이었기에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이에 멈추지 않고 이동근은 이어진 2번의 공격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연속 골밑 득점을 터뜨리며 팀에 힘을 실었다.


이동근의 3쿼터 활약은 4쿼터 대폭발을 위한 전초전이었을까. 이동근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득점을 몰아쳤고 경기 종료 3분 20초 전 역전(71-70)을 만드는 3점슛을 꽂아 넣었다.


한 번 감을 잡은 이동근의 손끝감각은 불타올랐다. 이동근은 경기 종류 2분 37초를 남기고 4점 플레이까지 완성시키며 상대 선수들의 기세를 완전히 짓눌렀다.








윤기찬도 적극적인 몸놀림으로 팀에 보탬이 되었다. 2쿼터 중반 코트를 밟은 윤기찬은 투입과 동시에 정확한 중거리 슛을 선보였고 전반 막판 골밑슛을 기록하며 2쿼터 팀이 동점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주장 김태훈의 역시 대학 최고의 3&D다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본 포지션은 가드지만 김태훈은 자신의 운동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에 나섰다.


상대 빅맨 선수들에 비해 신장은 작지만 김태훈이 주장다운 모습으로 팀이 승리할 수 있는데 보탬이 되었고 김태훈은 필요한 순간 돌파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다양한 포워드 선수들의 활약 속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낸 고려대다. 다가올 고려대의 상대는 시드니 대학이다. 시드니 대학과는 지난 해 7-8위 결정전에서 한 번 맞붙었던 이력이 있다. 당시 경기에서 고려대는 84-69로 넉넉한 승리를 따냈다.


올해 역시 고려대가 승리를 따내며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까. 다가올 시드니 대학과의 4강 경기는 11일 18시 40분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 = WU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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