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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청주 KB스타즈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67-59로 승리했다.


KB가 신한은행을 꺾고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야전사령관 가드 허예은(9점 4리바운드 13어시스트)의 패스가 경기 내내 빛을 발했다.


KB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보 센터 박지수의 해외 진출로 인한 전력 누수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약체로 꼽혔던 것이 사실이지만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과 함께 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허예은은 “마지막에 코트에 섰을 때 이긴 게 맞나 싶었다.(웃음) 정말 기쁘고 지난 시즌의 2연승이랑 지금의 2연승은 차이가 크다. 물론 연승은 언제나 기쁘지만 이번 연승은 정말 기쁨이 크게 다가온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2연승을 할 거라곤 생각 못하고 '했으면 좋겠다', '너무 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컸다. 지난 시즌만큼 확신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경기가 없기 때문에 더 최선을 다해야 하고 마지막인 것처럼 뛰어야 했다. 과거에도 간절함이 없었던 건 아닌데 지금이 간절한 마음이 훨씬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허예은이 기록한 13개의 어시스트는 본인의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이다.


허예은은 “어시스트 최다 기록인 건 모르고 있었다. 어시스트를 많이 한 것보다 내가 그만큼 실수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오히려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약체 평가는 허예은을 비롯한 KB 선수단에 자극이 됐다. 이러한 현상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허예은은 “사실 그런 평가가 많이 자극이 됐다. 부담이 아닌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조금 내려놨다. (염)윤아 언니가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최선을 다해보자고 하셨고 그런 걸 목표로 삼고 마인드를 잡고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말 이번 시즌은 누가 치고 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득점 하나에 더 집념을 보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아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뭐 약체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보다 최선을 다할 것이고 우리가 상대보다 더 열심히 하리라 믿는다“는 말도 남겼다.


KB의 이번 시즌 경기 운영은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달라졌다. 상대를 60점 아래로 묶는 타이트한 수비와 유기적인 공격, 넓은 스페이싱을 통해 연승에 성공했다.


허예은은 “우리가 하는 농구를 팬들이 보셨을 때 재미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팀원들도 5명이 다 신이 나서 할 수 있는 농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박)지수 언니라는 좋은 선수에게 의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나부터도 정신을 차리고 한 순간이라도 놓으면 안 된다. 선수들 모두가 누구한테 미루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하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꼬 이야기했다.


비결에 대해 묻자 “상대가 워낙 앞선 수비가 좋은 팀이라 압박이 강하게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언니들이 움직임을 잘 가져갔다. 그런 부분을 잘 캐치하려고 했고 언니들이 잘 받아줘서 어시스트가 많이 나왔다. 우리가 비시즌에 진짜 연습을 많이 했다. 대표팀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팀이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고 느꼈고 나도 뒤처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더 노력하려고 했다“며 강조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홈 전승을 기록했던 KB는 이날 승리로 홈 16연승을 달리며 최다 기록 타이에 도달했다.


허예은은 “시작 전에 알고 있었지만 끝나고는 잊고 있었다.(웃음) 홈 체육관에 오랜만에 오니까 집에 온 느낌이었고 열기가 장난이 아니지 않나. 상대 팀이라면 정말 오기 싫을 정도로 열기가 뛰어나다. 이 열기가 나의 자부심이다. 그리고 오늘 나윤승 응원단장님 은퇴식이 있었는데 단장님 목소리 들으면 더 힘이 나고 즐거웠었다. 감사드리고 또 새로운 응원단장님 목소리도 즐겁고 재밌었다“며 웃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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