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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오는 11월 15일 개최된다. 점프볼은 매주 2회(수요일, 토요일)씩 올해 드래프트 참가가 예정된 선수들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41번째 주인공은 흔치 않은 길을 걸으며 도전장을 던진 동국대 성용호다.

프로필
이름_성용호
생년월일_2001년 2월 20일
신장/체중_194cm/90kg
포지션_포워드
출신학교_연가초-휘문중-안양고-동국대(경주캠퍼스)

성용호는 흔치 않은 길을 걸어온 도전자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출신. 동국대는 서울캠퍼스와 경주캠퍼스에서 각각 농구부를 운영 중인데, 이는 전국체육대회를 경북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서다.

"경주캠퍼스가 대학 농구 2부에 속해있긴 하다. 대학 교수님이 따로 관리 하신다. 하지만 선수가 없다 보니까 사실상 경기를 하지 못한다." 성용호의 설명이었다. 즉,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 A구단 스카우트는 "경주캠퍼스는 사실상 은퇴한 선수들이 가는 걸로 알고 있다. 그나마 재학 중인 선수들은 3x3 등 이런 경로를 통해 뛴다"고 했다.

그렇기에 성용호 역시 선택지 중 하나는 은퇴였다. "사실 3학년 때까지 해보다가 출전 기회도 거의 없고 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그만두려는 마음이 있었다. 결정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었다"라고 되돌아봤다.

그의 마음을 바꾸게 한 건 '바이슨 프로젝트'다. 고려대 출신의 김한성 대표가 은퇴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린 프로젝트다. 부상 등 다양한 이유로 프로에 도전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이들을 위해 다른 해외리그 진출을 도와 새로운 루트를 만들어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다.

첫발을 뗀 건 지난 1월이었다. 한국 5명, 미국 1명, 키르기스스탄 1명, 인도네시아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해 '바이슨즈'라는 팀명을 가지고 태국리그에 참가했다. 성용호 역시 이 중 1명이었다.

"이때 마침 해외리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국은 프로를 가지 못한다면 사실상 선수 생활이 끝나는 환경이지 않나. 그래서 한 번 나가보자고 생각했다. 준비하다가 1월부터 태국에서 경기를 뛰었다.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코트도 밟고 또 성적도 좋았다. 그래서 KBL 드래프트 준비까지 이어진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떻게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을까.

성용호는 "아무래도 선수가 없다 보니까 런닝 위주의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슈팅에 중점을 둔 훈련도 많이 했다. 슛을 더 보완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슛과 돌파 이후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능력은 자신있다. 큰 신장을 이용한 리바운드도 마찬가지다. 올 라운드 플레이어가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태국리그를 거친 만큼 존재감이 미미하다. 그렇기에 드래프트 당일 열리는 트라이아웃이 성용호에게 더욱 중요하다. A구단 스카우트도 "사실상 정보가 아예 없다고 봐야 한다. 트라이아웃에서 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성용호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보여준 게 없지 않나. 태국을 경험했지만, 기록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도 트라이아웃을 바라보며 준비 중이다. 최대한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

"지금까지 존재감이 많이 없었다. '이런 선수가 있었구나'라고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생소한 길을 걸었지 않나. 이렇게 해서도 성공할 수 있구나, 좋은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



#사진_본인 제공,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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