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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를 11연패 수렁에 몰아 넣었다.

한화는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3대2로 이겼다. 2-2 동점이던 9회말 선두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우중월 끝내기포로 승부를 결정 지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은 53승2무59패. 최근 10연패 중이던 NC는 선발 요키시가 물러난 뒤 불펜이 이어 던지며 반등을 노렸으나, 9회말 등판한 김재열이 고개를 숙였다. NC는 49승2무62패가 됐다.

선취점은 NC가 가져갔다. 2회초 무사 주자 없는 가운데 문동주와의 1B1S 승부에서 들어온 바깥쪽 높은 코스 132㎞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로 연결했다. 1-0.

한화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선두 타자 황영묵의 좌중간 3루타 뒤 최재훈이 삼진에 그쳤으나, 이도윤의 2루수 땅볼 때 홈 쇄도한 황영묵이 송구보다 빨리 홈 플레이트를 터치하면서 1-1 동점이 됐다.

균형이 이어지던 승부는 홈런으로 다시 출렁였다.

NC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주원이 문동주와의 1B 승부에서 가운데로 몰린 118㎞ 커브를 당겨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2-1. 한화는 5회말 2사후 채은성의 볼넷과 황영묵의 내야 안타로 요키시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는 데 성공했으나, 최재훈이 구원 등판한 김시훈에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문동주는 6회까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탈삼진 9개를 잡았으나, 이어진 공격에서 한화가 무득점에 그쳐 결국 승리에 닿지 못했다.

한화는 7회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4번 타자 노시환이 NC 세 번째 투수 류진욱과의 1B1S 승부에서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146㎞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화는 8회말 역전 찬스를 잡았다. NC 임정호를 상대로 1사후 볼넷 출루한 최재훈을 대신한 대주자 이상혁이 이어진 타석에서 런다운 상황에 걸렸다. 하지만 NC 2루수 최정원의 송구가 1루측 한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추가 진루가 인정, 1사 3루 상황이 됐다. 그러나 한화는 이도윤의 대타 김인환이 1루수 땅볼에 그쳤고, 이원석도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9회초 NC의 1사 1루 공격 도중 내린 비로 20여분 간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된 승부에서 한화 주현상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가운데, 한화는 9회말 선두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김재열과의 2B1S 승부에서 들어온 공을 걷어올려 우중월 끝내기포로 연결,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청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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