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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자리를 잃은 공격수가 헐값에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의 더선은 30일(한국시각) 'PSG의 실패작인 랑달 콜로 무아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저렴한 가격에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1998년생 공격수 콜로 무아니는 지난 2023년 여름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콜로 무아니의 주가는 상승세였다.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2022~2023시즌 23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무대까지 밟았다. 프로 통산 63골 29도움으로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PSG는 구애 끝에 콜로 무아니를 품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PSG 공격진을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무려 9000만 유로(약 130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의 PSG 생활은 순탄치 않다. 첫 시즌부터 음바페와 뎀벨레, 하무스 등에 밀려 벤치에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리그 13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은 더욱 심각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하무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콜로 무아니를 최전방에 기용하는 대신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를 가짜 9번으로 최전방에 기용하는 전술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 니스전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최악의 전반전을 보냈다. 45분 동안 슈팅 1회에 그쳤고, 뚜렷한 활약은 없었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콜로 무아니를 빼고 이강인을 가짜 9번으로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택했고, 0-1로 끌려가던 PSG는 동점골과 함께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콜로 무아니에게는 혹평이, 경기 분위기를 바꾼 이강인에게는 호평이 쏟아졌다.

니스전 부진 이후 콜로 무아니의 PSG 경력이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RMC스포츠 소속 기자 다니엘 리올로는 “내 생각에 엔리케 감독은 확실히 오늘 밤 콜로 무아니를 마음에 묻었을 것이다. 그는 이 팀에 어울리지 않기에 이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제 안녕히 가라고 해야 한다“라며 비판했다.

콜로 무아니가 PSG를 떠날 가능성이 등장하자 영입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EPL 팀들이었다. 더선은 'PSG는 콜로 무아니에 대한 손실을 감수할 준비가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이 그의 영입을 위해 경쟁할 준비가 됐으며, 콜로 무아니는 3300만 파운드(약 590억원)에서 4200만 파운드(약 750억원) 사이의 금액으로 판매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라며 PSG가 콜로 무아니 영입 당시 이적료의 절반밖에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 점쳤다.

PSG에서의 입지 하락과 함께 콜로 무아니가 EPL 이적 가능성이 등장하고 있다. 콜로 무아니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 있을지, 파리를 떠나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게 된다면 과거의 잠재력을 다시 폭발시킬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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