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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정채원(171cm, G)이 아산 우리은행에 입단하면서 아버지 전 동료 위성우 감독과 만나게 됐다.

우리은행은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분당경영고 3학년 정채원을 지명했다.

정채원은 공격에 강점이 있는 가드 자원이다.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정확한 슈팅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하지만 7월 열린 2024 FIBA U18 여자 아시아컵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어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정채원의 가능성을 높이 샀고, 1라운드 6순위로 숙명여고 이민지를 지명한데 이어 2라운드에서 정채원의 이름을 불렀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드래프트 직후 정채원에 대해 “부상을 당했지만 올 시즌에 당장 쓰려고 하는 건 아니다. 이제 19살이니까 길게 봐야 한다. 작년에 플레이 하는 걸 많이 봤다. 센스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힘이 약한데 본인이 잘 준비하면 될 거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정채원의 아버지는 과거 KBL에서 뛰었던 정종선이다. 중앙대 출신의 정종선은 1999년 대전 현대(현 부산 KCC)에 입단해 창원 LG,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소노) 등을 거쳤다. 2007년 현역 은퇴 후에는 청주여고, 제물포고, 안양고, 연암중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정종선은 2003-2004시즌 모비스에서 위성우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정규리그 32경기에서 평균 19분 49초를 뛰며 평균 4.7점 1.7리바운드 2.1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위성우 감독은 32경기 평균 13분 26초 동안 3.4점 1.0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모비스는 15승 3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정채원은 우리은행에서 아버지 전 동료였던 위성우 감독과 만나게 됐다. 위성우 감독은 2012년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뒤 WKBL 최고 명장으로 등극했다.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 육성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아버지 전 동료 위성우 감독 밑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정채원. 고교시절 가능성을 인정받았기에 프로 무대에서 어떤 성장세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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