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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선수가 걱정돼 숨이 막히는 34분의 시간이 경기장에서 흘러갔다.

LOSC 릴과 스타드 렌은 18일(한국시각) 프랑스 렌의 스타드 오귀스트 들론에서 2024~20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을 진행했다.

양 팀의 승부가 팽팽하게 이어지던 전반 11분, 불운한 상황이 발생했다. 공중볼 경합을 위해 앙헬 고메스가 뛰어 올랐을 때 아마두 코네가 뒤에서 강하게 경합했다. 코네가 뒤에서 달려들었기에 이미 공중으로 뜬 고메스는 충돌에 전혀 대비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두 선수가 부딪힌 뒤에 고메스는 공중에서 이미 무게중심을 잃고 크게 떨어졌다. 머리 쪽으로 충격을 받은 고메스는 그대로 쓰러졌다. 쓰러지자마자 고메스는 곧바로 몸이 굳으면서 경직됐다. 옆에 있던 선수들이 곧바로 의료진을 호출했고, 주심도 의료진에게 빨리 들어오라고 지시했다.

초기 진단을 마친 의료진이 보기에도 고메스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추가 인력을 더 투입했다. 경기장에 있던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응급조치를 취해서 고메스를 들것에 실어 이동하기까지는 무려 34분이 소요됐다. 고메스가 실려 나갈 때까지 릴 동료들은 옆에서 곁을 지켰고, 모든 관중들도 고메스에게 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응원해줬다.

심은 의료진이 고메스를 살필 때 고의적으로 고메스를 크게 밀친 코네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고메스가 쓰러진 시간으로 인해서 전반전 추가시간은 무려 34분이 주어졌다. 동료가 크게 다쳐서 심적으로 흔들릴 수 있었지만 릴 선수들은 개막전에서 2대0 승리를 만들었다.

다행히 고메스는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의식을 되찾았다. 릴은 공식 계정을 통해 '고메스가 의식을 되찾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루카 엘스너 랭스 감독은 경기 후 “첫 마디는 고메스를 위한 발언이어야 한다. 별 문제가 없길 바란다. 소식을 듣고 조금 안심했다. 우리는 그 순간에 겁에 질렸었다“며 상대 선수인데도 불구하고, 고메스를 먼저 걱정해줬다.

올리비에 러텡 릴 사장은 “한때는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했다. 처음에는 들은 정보가 좋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정신을 회복하고, 말을 이해하고, 말하고,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뒤에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병원에서 진행한 검사들에서도 좋은 소식이 들렸다. 일이 잘 풀리는 것 같다. 우리는 그가 언제 우리와 합류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해 최종 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며 고메스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메스는 어릴 적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해 많은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였다. 맨유에서 1군 데뷔까지 해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릴도 이적한 뒤에는 2021~2022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해 꾸준히 활약해주고 있다. 2000년생의 어린 선수가 큰 사고를 당해 많은 이들이 걱정했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선수로서 복귀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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