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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이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 좋은 기록을 추가했다.

영국의 더선은 21일(한국시각) '맨유가 원치않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기록을 세웠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EPL 역사상 맨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한 명의 선수도 올리지 못한 채 두 시즌이 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전례 없는 8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원치 않는 기록들로 시즌을 가득 채웠는데, 또 다른 나쁜 징조를 추가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PFA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FA 올해의 선수, 올해의 영플레이어, 올해의 팀을 발표했다. 올해의 선수로는 필 포든이 선정됐으며, 올해의 영플레이어로는 콜 팔머가 뽑혔다.

올해의 팀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4-3-3 포메이션에 11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로는 다비드 라야(아스널), 수비진은 가브리엘 마걀랴이스, 윌리엄 살리바(이상 아스널), 버질 판다이크(리버풀), 카일 워커(맨시티)가 포함됐다. 미드필더는 로드리(맨시티)와 함께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런 라이스(이상 아스널)가 꼽혔다. 공격진에는 필 포든, 엘링 홀란(이상 맨시티), 올리 왓킨스(애스턴빌라)가 선정됐다.

아스널 선수가 5명, 맨시티 선수가 4명으로 다수가 포진됐으며, 애스턴빌라와 리버풀 선수가 각각 한 자리를 차지했다. 맨유 선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맨유로서는 당연한 결과다. 맨유는 지난 2023~2024시즌 리그 8위로 마감하며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EPL 출범 뒤 구단 역사상 한 시즌 리그 최다패 불명예 기록도 썼다. 카라바오컵,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선 일찌감치 탈락했으며, FA컵 우승까지 실패했다면 에릭 텐하흐 감독의 경질도 당연했던 상황이다.

선수들의 활약도 부족했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분전했지만, 마커스 래시포드, 카세미루,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활약해줘야 할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결국 맨유 선수 중 단 한 명도 PFA 올해의 팀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2022~2023시즌 PFA 올해의 팀에도 해리 케인, 홀란, 부카요 사카, 외데고르, 로드리, 케빈 더브라위너, 살리바,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키어런 트리피어, 애런 램스데일 등 맨유 선수 없이 11명의 선수가 베스트11을 채웠다.

더선은 '맨유 선수가 올해의 팀에 포함되지 않은 채 두 시즌을 보낸 마지막 시즌은 1986~1987시즌과 1987~1988시즌이다'라며 EPL 출범 이전에나 발생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팀에 단 한 명도 포함되지 못한 수모를 겪은 맨유로서는 이번 시즌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만약 맨유가 이번 시즌 올해의 팀에도 아무도 뽑히지 못한다면 이는 또 한 번 굴욕적인 역사가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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