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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1년만에 다시 A대표팀 닻을 올린 홍명보호 시즌2 1기 명단이 공개됐다. '유럽파 삼대장'으로 불리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뮌헨) 등을 발탁해 큰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양민혁(강원) 이한범(미트윌란) 황문기(강원) 최우진(인천)과 같이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젊은 뉴페이스를 발탁한 것이 눈에 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참가할 26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내달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을 치른 뒤, 오만 무스카트로 건너가 10일 오후 11시 오만과 3차예선 2차전을 펼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2차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뒤, 3차예선에서 팔레스타인, 오만,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등과 같은 B조에 묶였다.

홍 감독은 지난 주말 에버턴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쏜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리그앙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 중인 미드필더 이강인,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한 센터백 김민재를 모두 소집했다. 유럽파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턴),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을 모두 불러들였다. 울산 시절 애제자였던 수비수 설영우(즈베즈다)도 뽑았다. 지난달 13일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가장 먼저 유럽을 방문해 새로운 외인 코치를 면접한 뒤 주요 유럽파와 면담한 바 있다.

깜짝 발탁도 있었다. '고교 특급' 양민혁이 18세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예상된 발탁이다. 양민혁은 올해 강원에서 프로데뷔한 신인 답지않게 28경기에서 8골5도움을 올리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달 강원과 정식 프로계약을 체결한 후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내년 1월이면 손흥민 곁으로 향한다. 홍 감독은 7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양민혁을 관찰하기 위해 김천-강원전, 강원-광주전 등 2주 연속 강원 경기를 '직관'했다.

과거 고교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사례는 있었다. A대표팀 역대 최연소 발탁 선수인 차기석(17세183일)은 서울체고에 다니던 2004년 6월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노정윤(17세222일)도 1998년 11월 대표팀에 뽑힐 당시 부평고 3학년이었다. 정조국 이승희 이문영도 고교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양민혁이 선배의 길을 따라걷는다. 양민혁 팀 동료로, 올해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은 풀백 황문기도 최초 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다른 뉴페이스는 인천의 2004년생 젊은 풀백 최우진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프로데뷔한 2년차 최우진은 올해 K리그1 21경기에서 4도움을 올렸다. 홍 감독은 지난 24일 인천을 찾아 인천-전북전을 지켜봤다. 이날 최우진은 포백의 레프트백으로 90분 풀타임 소화했다. 이밖에 올림픽 대표 출신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센터백 이한범(미트윌란)도 최초로 A대표팀에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공격진은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 조규성(미트윌란)이 빠지고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젤비아)으로 꾸렸다. 미드필드진은 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알 칼리즈), 황인범(FK츠르베나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동경(김천상무), 정호연(광주), 양민혁, 이강인으로 구성했다.

수비진은 김영권(울산HD), 권경원(수원FC), 김민재, 이한범, 정승현(알와슬), 이명재(울산HD), 최우진,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황문기(강원), 김문환, 골키퍼는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김준홍(전북) 등이 뽑혔다.

이날 홍 감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는 이달 선임된 포르투갈 출신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 겸 전술코치, 티아고 마이아 전술분석 코치와 박건하 김동진 김진규 코치 등이 동석했다. 홍명보호 1기는 내달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돼 첫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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