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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팀 창단 후 첫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은 2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3-2(30-32, 25-14, 25-22, 22-25, 15-13) 진땀승을 거뒀다.

홈팀 한구전력은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와 아포짓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과 임성진,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전진선, 리베로 김건희를 선발로 투입했다.

OK저축은행은 직전 경기인 KB손해보험전에 이어 이날도 외국인 선수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를 빼고 시작했다. 세터 박태성과 아포짓 신호진,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과 장빙롱, 미들블로커 박원빈과 박창성, 리베로 정성현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지난 2021-22시즌 개막 2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팀 창단 후 첫 개막 3연승에 이어 4연승까지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상대보다 범실은 많았지만,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했다. 화력 싸움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37점을 올린 엘리안과 함께 신영석, 전진선도 16점씩 올렸다. 구교혁도 10점을 터뜨리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4승을 기록한 한국전력은 3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2연승에 도전한 OK저축은행은 5세트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1세트 한국전력 30-32 OK저축은행
[주요기록]

한국전력 범실 11개
OK저축은행 범실 4개, 신호진 7점

1세트 초반부터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OK저축은행이 4-5에서 차지환 퀵오픈, 박원빈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로 7-5로 달아났다. 이에 질세라 한국전력 야마토도 신호진 앞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7-7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이 긴 랠리 과정에서 장빙롱이 4차례 공격 끝에 득점을 올리며 포효했다. 17-16이 됐다. 한국전력은 ‘원 포인트 서버’ 김동영의 서브 득점으로 18-17로 달아났다. 19-18에서는 엘리안 공격이 아웃되면서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OK저축은행도 장빙롱 서브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전력은 20-19에서 엘리안 대신 구교혁을 투입했다. 상대 차지환 공격 과정에서 수비가 됐지만, 이전에 야마토의 블로킹 네트터치가 있었다. OK저축은행은 20-20에서 더블 스위치로 이민규, 루코니를 잠시 기용했지만, 구교혁 후위공격을 막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21-22에서 신호진이 전위 레프트에서 왼손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22-22를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30-30에서 다시 구교혁 대신 엘리안을 투입했다. OK저축은행이 박원빈 속공, 신호진의 연타 공격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한국전력 25-14 OK저축은행
[주요기록]

한국전력 리시브 효율 78.57%
OK저축은행 공격 효율 0

2세트 초반에는 한국전력이 상대 연타 공격에 대한 수비 대응이 빨랐다. 반격 과정에서 득점을 가져오면서 12-3까지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1-5에서 차지환 대신 송희채를, 3-9에서는 세터 정진혁을 투입했다. 3-11에서는 신호진도 불러들이고 루코니를 기용했다.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7-15에서는 다시 박태성이 코트 위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수비 이후 서재덕의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하며 16-7로 앞서갔다. 야마토는 과감하게 속공을 활용했다. 전진선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20-10 기록, 엘리안 서브 득점으로 21-10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계속해서 엘리안 후위 공격 성공으로 22-11로 달아난 한국전력이 여유롭게 2세트를 챙겼다.



3세트 한국전력 25-22 OK저축은행
[주요기록]

한국전력 블로킹 5-1 우위, 리시브 효율 70%
OK저축은행 차지환 6점, 신호진 6점

3세트 한국전력 서재덕이 신호진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8-5 리드를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다시 박태성을 빼고 정진혁을 기용했다. 그것도 잠시 OK저축은행이 신호진 공격과 박창성 블로킹 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했다.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이 틈을 타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신영석이 차지환 공격을 차단하며 15-13 기록, 엘리안 후위 공격 성공으로 16-14 흐름을 이어갔다. 신영석 속공으로 17-15 기록, 야마토가 전진선 속공으로 다시 1점을 합작하며 18-16이 됐다. 엘리안도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며 20-17 점수 차를 벌렸다. 야마토는 엘리안을 중앙으로 끌어들이는 공격까지 선보였다. 24-21로 유리한 고지를 밟은 한국전력이 24-22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했다.

4세트 한국전력 22-25 OK저축은행
[주요기록]

한국전력 범실 8개
OK저축은행 신호진 8점, 공격 점유율 50%

4세트에는 벼랑 끝에 몰린 OK저축은행이 8-6 2점 차로 앞서갔다. 이어 야마토가 적극 활용했던 전진선 속공을 가로막았다. 박창성의 블로킹이었다. 12-9로 달아났다. 신호진 서브 득점까지 나왔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을 불러들이고 구교혁을 투입했다. OK저축은행이 14-10으로 앞서가자, 한국전력은 엘리안 공격 득점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내 OK저축은행은 ‘원 포인트 서버’ 김건우 서브 득점으로 18-15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도 다시 전진선 속공, 구교혁 시간차 공격으로 19-21 추격했지만 상대 기세를 꺾지 못했다. 차지환 퀵오픈 성공으로 22-19를 만든 OK저축은행이 신호진의 강력한 한 방으로 23-20 기록, 24-22에서 장빙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4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한국전력 15-13 OK저축은행
[주요기록]

한국전력 엘리안 8점, 구교혁 2점, 전진선 2점
OK저축은행 장빙롱 5점, 차지환 2점, 신호진 2점

5세트 첫 득점은 엘리안의 몫이었다. OK저축은행도 장빙롱의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OK저축은행이 반격 과정에서 차지환 공격 득점으로 5-4 앞서갔다. 이내 박창성의 서브 범실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임성진 대신 구교혁을 투입한 한국전력은 상대 신호진 공격을 막지 못했다. 엘리안 공격마저 아웃되면서 5-7로 끌려갔다. 그것도 잠시 서재덕이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며 6-7을 만들었다. 긴 랠리 끝 엘리안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7-7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탄력을 받은 한국전력은 신호진 공격을 가로막고 8-7로 도망갔다. 계속해서 상대 신호진 공격 상황에서 신영석 유효블로킹-서재덕 디그에 이은 엘리안 마무리로 9-7이 됐다. 신영석 블로킹으로 10-7을 만든 한국전력이 13-12 이후 5세트를 가져가며 마지막에 웃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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