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마지막 기회가 사실상 사라졌다. LG가 KIA 타이거즈와의 잠실 3연전서 2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1위 KIA와 4게임차에서 맞이한 16일 첫 경기서 2-0으로 앞서다가 9회초 유영찬이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김도영에게 1타점 2루타, 나성범에게 우월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고 2대3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17일에도 초반 1-0으로 앞서다가 5회에 2점을 주고 역전을 당하더니 6회에 대거 9점을 허용해 무너지며 결국 4대14로 패하고 말았다.

KIA와 LG의 차이는 6게임으로 늘어났다. 그사이 삼성이 들어와 2위 자리에 올라섰다. 2위 삼성과 3위 LG, 4위 두산이 1게임차 이내로 좁혀 있어 치열한 2위 싸움을 하게 됐다.

LG로선 KIA전에만 3승11패다. 그리고 이 맞대결 참패가 결과적으로 1위에 실패하게 된 이유가 되고 말았다. LG와 KIA의 맞대결 성적을 뺀 KIA와 LG의 성적을 보면 오히려 LG가 더 앞선다.

KIA는 56승2무43패로 승률 5할6푼6리이고 LG는 57승2무40패로 승률 5할8푼8리인 것. 오히려 LG가 2게임 앞서는 상황이다. 그러나 KIA가 LG전에만 앞도적인 11승3패를 기록하면서 8게임을 앞서 결과적으로 6게임 앞서는 1위가 될 수 있었다.

KIA는 롯데에는 3승1무7패로 약했고, 두산에도 6승1무8패로 약했지만 LG에 11승3패, 한화에 10승3패, NC에 10승2패 등 3팀에게 압도적인 성적을 내면서 1위를 질주할 수 있었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KIA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KIA가 남은 29경기서 5할이 안되는 14승15패를 한다고 가정을 하면 82승2무61패를 기록하게 되는데 삼성이 이를 넘어서려면 남은 28경기서 21승7패 승률 7할5푼을 기록해야 하고, LG는 23승8패, 승률 7할4푼2리를 올려야 한다. 두산은 22승4패의 승률8할4푼6리의 엄청난 성적을 내야 한다.

삼성은 KIA와 4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맞대결을 모두 이길 경우 가능성을 살릴 수는 있다. 둘의 맞대결은 8월 31일∼9월 1일 대구, 9월 23∼24일 광주 경기가 잡혀 있다. 9월 맞대결 전까지 2게임 정도로 좁힌다면 마지막 2연전에서 승부가 날 수도 있을 듯 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