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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2024년 일정이 종료됐다. 대표팀은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이후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5일 귀국한 뒤 해산했다.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대표팀과 만나 연습경기를 갖고 내년 구상을 하기도 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더스파이크>와 인터뷰에서 “이번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나 역시 선수들을 더욱 알아가고자 했다”면서 “전지훈련도 만족스러웠다. 결과가 중요하지는 않았지만 3승2무1패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전지훈련 내내 좋은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크로아티아와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루마니아를 만나 2승1무를 기록했다.

유럽 전지훈련 명단은 VNL과 달랐다. 베테랑 박정아(페퍼저축은행), 표승주(정관장)가 빠진 가운데 모랄레스호의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유일한 고교생인 183cm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목포여상), 다시 태극마크를 단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페퍼저축은행), 아포짓 나현수(현대건설)과 함께 했다.

이에 모랄레스 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새롭게 선발한 선수들과 좋은 팀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이주아, 이한비, 나현수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 팀 그리고 시스템에 빠른 속도로 적응했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이번 모랄레스호에는 2000년생의 미들블로커인 이주아(IBK기업은행)와 고교생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가 동시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큰 주아’와 ‘작은 주아’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모랄레스 감독은 ‘작은 주아’에 대해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생활하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매일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특히 루마니아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앞으로 대표팀에 오랫동안 함께할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루마니아에서 첫 경기에 정지윤이 뛸 수 없어서 ‘작은 주아’가 스타팅으로 들어가서 뛰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끝날 때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또 주아가 스스로 존경하던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해했다. 다른 선수들마저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까지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올해 파리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올림픽 출전을 바라보고 전진 중이다.

모랄레스 감독도 “한국에 젊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수준 높은 국제무대를 경험할 때마다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VNL을 경험하며 한 발짝 나아갔고, 내년에는 더더욱 발전할 것이다. 또 유럽, 미주 국가들에 비해 신장이 낮은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한국만의 팀 컬러, 이에 맞는 재능있는 선수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2년간 세계적인 수준의 팀들과 겨루며 그들의 수준에 가까워지고, 많은 훈련과 조금의 행운이 따른다면 2028 LA 올림픽에 진출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함께 한 이들에게 “나를 받아들여주고, 내가 팀에 적용하고자 하는 것들을 믿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함께 한 스탭들도 열정적인 전문가들이다. 함께 일하기 편하고 즐거운 그룹이었다. 내년 5월 다시 이들을 만나는 것이 기다려진다”며 “팬분들께는 대표팀을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좀 더 인내심을 갖고 대표팀을 지지해준다면 곧 좋은 결과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_FIVB, 대한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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