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6 21:13:00]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2K.
이 한 단어로 모든 게 설명이 되는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의 4연승 도전길을 막아섰다. 그리고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도 이어갔다. 5위 SSG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줄였다.
한화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으며 1실점 역투를 펼친 와이스의 활약과 4회 터진 김인환의 결승타 등을 앞세워 2대1로 신승했다.
와이스를 위한 경기였다. 6주간 인센티브 포함, 10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단기 대체 선수로 왔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는 '무명'에 가까웠지만, 뛰어난 이닝 소화력을 선보이며 정식 계약(총액 26만달러)을 체결한 와이스. '정규직' 전환 후 2패 뿐이었지만 이날은 왜 '정규직'이 됐는지 완벽하게 입증하는 날이었다. 100만달러가 훌쩍 넘는 타 팀 외국인 투수들과 비교해, 이날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완벽한 구위를 뽐냈다.
그래서인지 1회부터 압도적인 구위로 SSG 타선을 찍어눌렀다. 1회말 1사 후 추신수가 볼넷을 얻어나갈 때까지만 해도, 와이스가 이렇게 엄청난 투구를 할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와이스의 삼진쇼가 펼쳐졌다. SSG 타자들은 와이스의 빠른공과 스위프, 커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 사이 한화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사실 한화는 1회부터 제구 난조를 보인 SSG 선발 송영진 덕에 손쉽게 경기를 풀 수 있었다. 하지만 1회 볼넷 2개를 얻고 무득점, 2회 선두타자 볼넷에도 불구하고 김인환의 병살이 나오며 무득점이었다. 3회에는 황영묵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되며 불운했다.
그러나 4회 기어코 0의 행진을 깼다. 선두 김태연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믿었던 노시환이 삼진을 당하며 찬물이 끼얹어졌지만 채은성이 볼넷 출루하며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생각지 못했던 변수. 송영진의 보크였다. 2루주자 김태연의 스킵 동작에 당황한 송영진이 투구를 멈추고 2루쪽으로 몸을 돌렸다 보크를 지적받았다.
이에 흔들렸는지 송영진은 김인환에게 통한의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리고 최재훈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했다. 사실 말이 희생플라이지, 에레디아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2루타가 될 뻔 한 타구였다.
SSG도 3연승의 기세를 이어가려 했다. 4회말 최정이 추격의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날 와이스가 던진 가장 빠른, 153km 낮은 직구를 완벽하게 받아쳤다. 대포같이 날아간 타구가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시즌 30호. 최정은 2021 시즌 35홈런 이후 3년 만에 다시 30홈런 타자가 됐다.
하지만 양팀의 득점은 이걸로 끝이었다. 와이스는 지치지도 않는 듯 150km 강속구를 뻥뻥 뿌려댔다. 송영진도 초반 제구 난조를 극복하고 안정감 있는 투구를했다. 이날 와이스 108개, 송영진 102개의 공을 뿌린 엄청난 투수전이었다.
승부처는 7회말. 와이스의 투구수가 늘어나며 조금씩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1사 후 에레디아가 우전안타를 쳤다.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줬다. 한화 벤치는 여기서 결단을 내렸고, 한승혁으로 투수를 바꿨다. 한승혁이 대타 이지영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승기를 유지했다.
SSG는 8회말 1사 후 오태곤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도루 실패로 허무하게 아웃되며 동점 찬스를 날렸다. SSG는 9회초 필승조 문승원까지 올리며 역전 의지르 드러냈다. 하지만 한화는 한승혁에 이어 9회말 마무리 주현상을 올려 1점차 짜릿한 승리를 확정지었다.
와이스는 6⅔이닝 2안타 2볼넷 12삼진 1실점 KBO 데뷔 후 최고의 투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5이닝 이상 투구해줬으면 좋겠다“는 김경문 감독의 바람 이상으로, 완벽힌 피칭을 했다. 12삼진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종전 기록은 7개였다.
송영진도 볼넷이 5개로 많기는 했지만, 데뷔 후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로 제 역할을 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일본 대표팀과 계약 종료...블랑 감독 “2..
프랑스 출신의 필립 블랑 감독과 일본 대표팀의 동행이 종료됐다. 블랑 감독은 16일 일본배구협회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는 2017년 일본 남자배구대표팀 어시스턴트 코치를 맡았고, 2022년부터 감독으로 승..
[24-08-16 21:15:38]
-
[뉴스] '100만달러 연봉, ML 경력이 대수냐' ..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2K.이 한 단어로 모든 게 설명이 되는 경기였다.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의 4연승 도전길을 막아섰다. 그리고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도 이어갔다. 5위 SSG와의 승차를 4.5경기로..
[24-08-16 21:13:00]
-
[뉴스] 소노서 새 출발 성공→민욱징기스 별명까지....
소노 이적 후 반등에 성공한 김민욱이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16일 고양 소노 아레나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한양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85-51로 승리했다.소노는 주요 로테이션에서 큰 부상 ..
[24-08-16 21:10:03]
-
[뉴스] '이강인 초비상!' 경쟁자 또또또 추가될 위..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차기 시즌을 앞두고 이강인의 입지를 흔드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과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유망주를 또 추가할 계획이다.프랑스의 레퀴프는 16..
[24-08-16 20:47:00]
-
[뉴스] '협회 나와라' 안세영의 간절한 호소, 선수..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배드민턴 안세영이 침묵을 깼다.안세영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진솔한 대화를 하고싶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선수생명이 끝나는 상황까지 각오한 것으로 보인다.안세영은 “..
[24-08-16 20:40:00]
-
[뉴스] [NBA] '또 불거진 가족 문제 ' 위긴스..
[점프볼=이규빈 기자] 위긴스의 가족 문제가 또 발생했다.앤드류 위긴스는 16일(한국시간) 개인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예정됐던 중국 투어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취소 사유는 위긴스가 현재 가족과 어려운 시간을 보낸다..
[24-08-16 20:36:16]
-
[뉴스] [오피셜]울산→포항→광주, 우승상금만 14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시아 정상을 향한 K리그1 팀들의 운명이 결정됐다.아시아축구연맹(AFC)은 1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AFC하우스에서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의 리..
[24-08-16 20:30:00]
-
[뉴스] 미리보는 KS에서 153㎞ 직구, 147㎞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초반 팽팽한 접전을 만들었다.KIA 타이거즈 김도현이 무실점으로 LG 트윈스와의 1,2위 맞대결서 성공적인 선발 등판을 마쳤다.김도현은 16일 잠실에서 열린 ..
[24-08-16 20:09:00]
-
[뉴스] 아쿼 14명 중 5명이 중국서 왔다, OK ..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은 장빙롱의 새 도전이 시작됐다. 장빙롱은 196cm 아웃사이드 히터다. 지난 5월 한국배구연맹(KOVO)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전체 2순위로 OK금융그룹 지명을 받았다..
[24-08-16 19:54:23]
-
[뉴스] 153km 초강력 직구도, 최정을 막지 못했..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정이 3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재정복했다.SSG 랜더스 최정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회 추격포를 때려냈다.최정은 팀이 0-2로 밀리던 4회..
[24-08-16 19:4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