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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홈 개막전이 '폭력'으로 얼룩졌다.

뉴캐슬의 센터백 파비안 셰어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퇴장 1호'를 기록했다. 전반 28분이었다.

셰어는 볼을 잡고 등을 돌리는 순간 사우샘프턴의 공격수 벤 브레레톤 디아즈가 몸으로 강하게 충돌했다. 화들짝 놀란 셰어는 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브레레톤을 손으로 밀친 후 머리로 얼굴을 박았다.

결국 셰어는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았다. 브레레톤에게는 경고가 주어졌다. 셰어는 황당해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심판은 폭력적인 행동으로 셰어에게 레드카드를 내렸다. 주심의 결정에 VAR(비디오판독)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셰어의 동료 센터백 댄 번이 브레렌톤의 '할리우드 액션'을 지적하며 일으켜 세우려하다가 사우샘프턴 선수와 몸싸움을 벌였다.

뉴캐슬이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분위기도 험악해졌다. 하지만 골은 어이없는 장면에서 터졌다.

전반 추가시간 사우샘프턴의 골키퍼 알렉스 맥카시의 황당 실수로 뉴캐슬이 골문을 열었다. 맥카시의 평범한 패스가 뉴캐슬의 알렉산더 이삭의 발끝에 걸렸다. 이삭의 패스를 받은 조엘린톤이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전반이 끝난 후 라커룸으로 향하다 또 한번 충돌이 벌어졌다. 실점에 화가 난 사우샘프턴 수비수 얀 베드나렉과 댄 번이 좁은 터널 안에서 설전을 벌였다. 댄 번은 베드나렉을 밀친 후 멱살을 잡았다. 다행히 주변에서 둘을 제지하며 더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골도 더 이상 터지지 않았다. 뉴캐슬이 18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막을 내린 2024~2025시즌 EPL 1라운드에서 수적 열세의 한계를 뚫고 사우샘프턴에 1대0으로 신승했다.

사우샘프턴은 한 시즌 만에 EPL에 승격했다. 첫 경기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웃지 못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셰어에게는 정말 가혹한 처사라고 생각하지만, 주심에게 레드카드를 줄 가능성조차 주어선 안된다. 이 사건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안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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