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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왠지 1순위가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미소와 함께 드래프트 순위 추첨을 돌아봤다.

안양 정관장은 30일 KBL센터 교육장에서 열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에서 1순위를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20%의 확률로 얻은 행운이었다.

순위 추첨은 10개 팀 사무국장이 팀을 대표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상식 감독을 비롯한 대부분의 감독들은 중계를 통해 순위 추첨을 지켜봤다.

김상식 감독은 “왠지 1순위가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선수 구성상 어려운 점이 있었고, 고민도 많았던 터라 너무 기분 좋다”라며 웃었다.

정관장으로선 문성곤(고려대)을 선발한 2015년 이후 9년 만의 1순위였지만, 김상식 감독은 대구 오리온스 시절 포함 감독 커리어 첫 1순위다. “코치 시절에도 2순위가 나온 적만 있을 뿐 1순위는 처음이다”라는 게 김상식 감독의 설명이다.

정관장은 2020-2021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은 9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역시 1승 3패 8위에 머무는 등 출발이 순탄치 않다. 압도적인 1순위 후보나 곧바로 판도에 영향을 끼칠 선수는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1순위는 그 자체만으로도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이제부터는 행복한 고민 시작이다. 올해 드래프트는 얼리 엔트리, 고교 졸업 예정자가 대거 참가한다. 일각에서는 역대 최초로 고교 졸업 예정자들이 1, 2순위를 독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정웅(홍대부고), 이근준(경복고)이 유력 후보다. 최초의 고교생 1순위는 2020년 차민석(제물포고, 현 삼성)이다.

김상식 감독 역시 고교 졸업 예정자도 1순위 후보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5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상식 감독은 “물론 고교 졸업 예정자들도 생각하고 있다. 이근준이나 박정웅, 김태훈(고려대), 이대균(동국대), 김보배(연세대)를 1순위 후보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에 필요한 선수를 뽑아야 한다. 포지션도 중요하지만, 실력으로 선발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더 열심히 분석한 후 선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관장에 의해 2호 고교생 1순위가 탄생할 수 있을까. 2024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11월 15일 오후 3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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