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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논현/최창환 기자] 정관장이 9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정관장 관계자의 손에는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가 함께하고 있었다.

안양 정관장은 30일 KBL센터 교육장에서 열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20%의 1순위 확률을 갖고 있었다. 서울 삼성과의 우선 지명권 트레이드로 23%의 확률을 확보한 원주 DB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확률이었다. 고양 소노, 대구 한국가스공사 역시 정관장과 같은 확률이었다.

유재학 경기본부장이 추첨을 진행한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볼에는 ‘정관장’이 새겨져 있었다. 정관장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었다. 당시 1순위 확률은 1/8.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8개 팀에 주어져 확률이 12.5%에 불과했지만, 정관장은 1순위로 문성곤(고려대)을 지명해 전력을 보강할 수 있었다.

행사에 참석한 김성기 정관장 사무국장은 “그동안 좋은 성적을 꾸준히 거둬 높은 순위를 따낼 확률이 적었었다. 확률이 조정된 이후 첫 드래프트에서 결과적으로 (가장 높은 확률의)4개 팀이 로터리픽을 가져간 데에 의미가 있다. 우리 팀도 전력을 보강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좋은 꿈을 꾸진 않았을까. 이에 대해 묻자, 김성기 사무국장은 핸드폰 케이스에 넣어뒀던 네잎클로버를 꺼냈다. 김성기 사무국장은 “딸이 ‘아빠 요새 많이 힘드실 텐데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해요’라며 준비했더라. 오늘(30일) 아침부터 갖고 있었다”라며 웃었다.

이번 드래프트는 고교 졸업 예정자인 박정웅(홍대부고), 이근준(경복고)을 비롯해 김보배(연세대), 이대균(동국대) 등이 유력한 로터리픽 후보로 꼽힌다. 김성기 사무국장은 “대학선수들은 수년 동안 쌓인 통계를 통해 분석했다. 얼리엔트리, 고교 졸업 예정 선수들도 전력분석과 코칭스태프가 잘 분석한 만큼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성기 사무국장은 또한 “감독님이 직접 지켜본 선수도 있고,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선수가 지닌 기량보단 어떤 팀에 선발돼 어떤 역할을 맡으며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 내부 분석부터 마친 후 중장기적인 설계를 통해 1순위를 선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문복주, 최창환 기자, 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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