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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LG 트윈스가 운명의 3연전을 갖는다.

KIA에겐 LG와의 격차를 확실하게 벌려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이고 LG에겐 1위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게임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15일 현재 두 팀의 격차는 4게임이다. 3연전에서 KIA가 스윕을 하면 7게임차로 벌어지고 2승1패를 하면 5게임차로 앞선다. 남은 경기수를 생각하면 5게임차도 꽤 크다고 볼 수 있다.

반면 LG가 2승1패의 위닝시리즈를 하면 3게임으로 좁힌다. 3연승을 하면 단숨에 1게임차로 좁혀 양강 구도로 시즌 판도를 바꿔버릴 수 있다.

중요한 3연전의 첫 판을 양팀에서 가장 약한 선발이 나온다. LG는 최원태, KIA는 김도현이 예고됐다.

최원태는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려야 FA 시장에서 몸값을 올릴 수 있는데 현재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6월 5일 12경기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한달 정도 쉬어야 했고 돌아온 이후 성적이 좋지 못하다. 5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이 8.35다.

1회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5경기서 17실점을 했는데 이중 1회에만 13실점을 했다. 1회 피안타율이 무려 5할4푼2리나 된다. 직전 등판인 10일 잠실 NC전에서만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는데 그러자 5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도 KIA 타자들을 맞아 1회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핵심이 될 듯.

김도현은 올해 불펜투수로 활약하다가 윤영철의 부상으로 선발로 나서고 있다. 4경기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6.59를 기록 중.

좋을 때와 나쁠 때가 확실했다. 첫 선발이었던 7월 19일 한화전에선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이후 7월 25일 NC전서 1⅓이닝 3안타 5볼넷 6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 7월 31일 두산전에서 8안타(1홈런) 6실점으로 도 패전 투수가 됐지만 6일 KT전에선 5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11일 삼성전에 구원으로 등판해 2⅔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이어나갔다.

올시즌 LG전엔 딱 한번 등판했었다. 6월 18일 광주 경기서 선발 양현종에 이어 6회초에 등판했다가 4타자만 상대하고 교체됐었다. 10-3의 큰 리드 속에 올라와 당시 첫 타자인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문보경과 구본혁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더니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곽도규로 교체. 이후 곽도규가 2사 만루서 문성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김도현에게 1실점이 주어졌다.

KIA는 타점 1위를 달리던 최형우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쉽다. LG전에도 타율3할5푼4리 4홈런 19타점으로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던 최형우다.

전날 30-30클럽에 가입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서게 되는 김도영에게 기대를 걸어도 될 듯. LG전에 타율 3할4푼 2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나성범도 타율 4할에 1홈런 6타점을 올렸고, 최원준도 타율 4할7푼6리에 6타점, 한준수는 타율 4할8푼에 5타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LG전에 팀타율이 3할3푼6리로 강해서 LG 투수들에게 자신감이 있다.

LG는 KIA전 3승9패가 부담되긴 하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아지는 부분이 자신감을 올린다. 특히 3번에 배치된 오스틴 딘이 어마어마한 타점을 쌓고 있다. 오스틴은 8월 11경기서 타율 3할4푼9리에 6홈런 18타점을 올렸다. 전날인 15일 대전 한화전서 투런포 포함 3안타 5타점을 쓸어담으며 100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1위를 질주했다.

4번 문보경이 3할3푼3리에 12타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2번으로 나서는 신민재가 4할5리에 6타점 14득점으로 테이블세터로서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KIA가 키움에 12대1로 승리했고, LG도 한화에 17대3의 대승을 거두면서 타격 예열을 마쳤고 필승조도 아꼈다. LG와 KIA가 모두 타격이 좋은 팀이라 선발이 얼마나 초반에 잘 막아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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