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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고양 데이원(현 고양 소노)에서 뛰었던 모리구치 히사시(25, 177cm)가 산엔 네오피닉스와 유소년 코치 계약을 맺으며 사실상 현역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히사시는 나카무라 타이치(전 DB)에 이은 KBL 2호 일본인 아시아쿼터선수다. 도카이대 출신의 그는 2022-2023시즌 데이원에 입단, KBL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었으나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규리그 18경기 평균 7분 20초를 뛰며 2.2점 1.1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긴 채 일본으로 돌아갔다.

고국으로 돌아간 히사시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강호 산엔과 계약하며 B.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산엔에서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6경기에서 평균 3분 30초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기록 또한 평균 1.6점 0.7리바운드로 저조했다.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히사시는 새로운 팀을 찾는 대신 산엔과 유소년 코치 계약을 맺었다. 평소 고관절이 좋지 않아 그동안 경기를 뛰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따라서 산엔 유소년 코치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몸 상태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산엔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사시가 부상에서 회복되는 대로 팀 훈련을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돌아오는 시즌 선수 등록을 하지 않았기에 1년의 공백기는 필수다. 또한 그가 보여준 기량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현역 은퇴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히사시는 산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시즌에도 산엔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되어 영광이다. 선수 계약을 하진 않았지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인사말을 남겼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백승철 기자), B.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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