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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신인 박지환이 데뷔 첫 선발 3루수로 나선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SSG는 전날 열린 한화전에서 창원 원정의 피로 여파와 상대 투수진의 호투로 인해 타선이 막히며 1대2로 패했다.

SSG는 17일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일단 최정이 지명타자로 나선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최정 몸이 많이 무거운 것 같다“고 보고를 했고, 평소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이숭용 감독이 지명타자로 수비 휴식을 주기로 했다. 최정은 최근 2경기 연속 홈런, 최근 5경기에서 4홈런으로 장타 생산력은 떨어지지 않고 있지만 무더위 속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을 하다보니 다소 지친 상태다.

최정 대신 신인 박지환이 데뷔 첫 선발 3루수로 출전한다. 청소년 대표팀 유격수 출신인 박지환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2루와 3루 수비 훈련을 시작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SSG에는 풀타임 출전이 가능한 20대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건재하다. 때문에 출전 기회를 노리고 활용폭을 넓히기 위해 박지환이 2루와 3루 수비 훈련을 시작해왔다. 올해도 선발 3루수 출전은 처음이지만, 교체 출전은 한차례 있었다.

이숭용 감독은 “수비 코치와 상의를 많이 해왔다. 박지환을 3루수로 기용하는 것은 내년을 위한 대비책이기도 하다. 정이가 잘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이가 있다. 내년에는 한살 더 많아지는데, 지명타자로 써야하는 상황이 더 많아지지 않겠나 싶다. 지환이도 3루 훈련을 꾸준히 해온만큼 내년을 대비해 미리 경험을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지환과 함께 주전 2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해오던 또다른 신인 내야수 정준재도 3루 수비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코치들과도 상의를 해봤는데, 3루 수비만 놓고 봤을때 준재보다 지환이가 조금 더 낫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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