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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수비 스페셜리스트인 정성우 선수가 옆에서 작는 부분을 지적하고, 잘 가르쳐주고 있어서 이런 부분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장점은 정성우(178cm, G), 김낙현(184cm, G), 샘조세프 벨란겔(177cm, G)로 이어지는 탄탄한 가드 3인방이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이들을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해 연습경기에서 적용한다. 때론 쓰리 가드도 가동한다.

지난 시즌 52경기 평균 28분 52초 출전해 12.6점 2.2리바운드 3.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4.3%(72/210)를 기록한 벨란겔은 이제 가스공사 전력의 한 축이다.

지난 시즌처럼 오프시즌 팀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는 벨란겔은 “KBL 3년차가 되어서 코트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적응도 잘 되어 있다. 몸을 잘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벨란겔은 정성우와 김낙현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는지 묻자 “감독님께서 지속적으로 주문하시는 걸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 굉장히 훌륭하고, 각각 색깔이 있는 가드들과 함께 훈련하고, 코트 밖에서 대화를 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며 “나도 많은 부분을 배워가고 있기 때문에 좋은 점을 배워서 그들과 함께 코트에 있을 때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했다.

연습경기에서 김낙현과 함께 투 가드로 나설 때 서로를 더 살려주는 게 인상적이었다.

벨란겔은 “지금은 아직까지 서로 맞춰가는 시간이다. 그래서 어떤 선수를 더 살린다는 것보다는 수비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에 맞춰서 플레이를 하려고 하고, 김낙현뿐 아니라 그 외 선수들과 서로 알아가며 조직력을 맞춰가는 단계다. 서로를 살려줄 수 있다면 살려주려고 한다”고 했다.

정성우는 “벨란겔은 이제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지난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불안한 모습이 있었는데 지난 시즌을 치른 뒤 여유가 생겨서 한 단계 올라섰다”며 “급한 면이 있었는데 여유도 생겼고, 전체 흐름을 본다. 1번(포인트가드)도, 2번(슈팅가드)도 소화할 수 있다”고 벨란겔을 치켜세웠다.

벨란겔은 “정성우와 함께 하는 게 기쁘다. 앞으로 더 함께할 시간이 많고, 더 배울 것도 많은데 그 시간을 통해 점점 더 좋아질 거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연습경기 내내 전면강압수비로 상대를 압박한다.

벨란겔은 “이번 오프시즌 동안 몸을 만들려고 많이 노력했고, 한국 들어오면 이런 수비를 할 거라는 걸 알아서 몸을 만드는 과정에 집중했다”며 “지금 감독님께서 강한 압박수비를 요청하고 계시고, 잘 이뤄지고 있어서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수비 스페셜리스트인 정성우가 옆에서 작는 부분을 지적하고, 잘 가르쳐주고 있어서 이런 부분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연봉 최고액인 19만 5000달러에 재계약한 벨란겔은 “다른 부분보다 제가 코트에 들어가면 최선을 다해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야 하는 건 당연하다”며 “연봉이나 다른 게 아닌 선수로 코트에 섰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개인 욕심보다 팀이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제 시즌 개막까지 두 달 가량 남았다.

벨란겔은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부상이 생기지 않고 잘 관리를 하고, 우리 팀이 공격과 수비 모두 활동량을 요구하고 있기에 이것을 잘 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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