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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최고의 출발에도 위기설에 휩싸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시험대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네이마르(알 힐랄)에 이어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마저 팀을 떠났다. 팀을 대표하던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했다. 위기의 순간 재능을 번뜩인 것은 이강인이었다. 그는 지난 17일 르아브르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이강인은 선발로 나서 킥오프 2분4초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1 '1호골'의 주인으로 이름을 남겼다.

프랑스 언론 레키프는 리그1 1라운드 베스트11에 이강인의 선발했다. 이강인은 4-2-3-1 포메이션으로 선정한 베스트11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프리 시즌부터 PSG의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슈투름그라츠(오스트리아), 라이프치히(독일)와의 친선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팀을 이끌었다. 그는 르아브르와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4대1 승리에 앞장섰다.

누가봐도 최고의 출발이다. 하지만 이강인은 여전히 위기설의 중심에 있다. 1차적인 이유는 PSG 행보의 변화 때문이다. PSG는 그동안 화려한 '스타군단'을 자랑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2006년생 워렌 자이르 에머리와 요람 자그, 2008년생 이브라힘 음바예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특히 음바예는 만 16세 6개월 23일에 리그1 데뷔, 구단 역대 최연소 선발 데뷔 신기록을 작성했다. 2018년부터 PSG 유소년팀에 몸담아온 음바예는 “클럽의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간 건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익숙했던 것들과 완전히 다른 걸 데뷔전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리그1에 따르면 PSG의 개막전 선발 출전 선수의 평균 연령은 만 22세 192일에 불과하다. 리그1은 “음바예가 PSG의 새 역사를 썼다. '메이드 인 파리' 정책으로 전환하려는 수도 구단의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강인 위기설에 더욱 불을 붙이는 것은 PSG의 이적 정책이다. PSG는 최근 주앙 네베스를 영입했다. 네베스는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여기에 스타드 렌에서 뛰던 2005년생 데지레 두에를 영입했다. 두에는 2선 측면뿐 아니라 중앙까지 소화할 수 있다. 이강인과 포지션이 완전히 겹친다.

이강인은 24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몽펠리에와 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유럽 현지에선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강인은 몽펠리에와의 경기에 '좋은 추억'이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4일 몽펠리에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홈경기에서 프랑스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앞서 UCL 데뷔골-리그 1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이강인은 3연속 공격 포인트의 정점을 찍었다. 또한, 이강인은 지난 3월 치른 몽펠리에 원정 경기에서도 '골맛'을 봤다. '몽펠리에 킬러' 이강인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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