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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주장으로 첫 국제대회를 마친 강이슬(30, 180cm)이 소회를 밝혔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FIBA 랭킹 13위) 강이슬은 2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힘나시오 후안 데 라 바레라에서 열린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자격예선 결승전 체코(FIBA 랭킹 23위)와의 경기에서 9점 2리바운드 1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3점슛 9개를 던져 3개를 적중시켰다. 박지수와 박지현이 힘을 낸 한국은 후반 들어 리드를 잡았지만 4쿼터 집중력이 떨어지며 67-73으로 패했다.

강이슬은 대한민국농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4쿼터 초반까지 좋은 경기를 한 만큼 결과가 조금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체코를 다음에 만난다면 그때는 꼭 이기고 싶다”는 경기 소감을 남겼다.

전반을 26-31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박지수가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책임졌고 박지현, 이소희, 이해란 등 어린 선수들은 지원 사격을 했다. 세대교체 중인 한국으로서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후반 내내 내가 놓쳤던 수비 미스들이 계속 생각이 난다. 한 두개만 잘 막았어도 경기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선수들한테 미안한 마음이다. 그리고 후반에 어린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가 많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작은 부분들이 모여서 오늘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강이슬의 말이다.

한국은 오랫동안 대표팀의 주축 멤버였던 김단비 없이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나섰다. 새롭게 주장이 된 강이슬은 책임감을 안고 이번 사전자격예선에 임했다. 내년 7월 중국 선전에서 예정된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도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강이슬은 “처음 맡는 주장이고, 또 우리가 세대교체를 하는 시기라서 부담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와주고 또 열심히 잘해줘서 대회기간 동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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