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타선 대폭발로 대승을 거두고 KIA 타이거즈와의 1,2위 맞대결에 나선다.

LG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초반부터 터진 타선에 선발 임찬규의 호투가 더해져 17대3의 대승을 거뒀다.

60승2무49패를 기록한 LG는 이날 키움에 승리한 KIA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유지한 채 16일부터 잠실에서 1,2위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화는 선발 김기중이 초반에 무너졌고, 타선도 임찬규 공략에 실패하며 연패를 끊자마자 다시 패배.

LG에겐 15일 경기가 중요했다. 아무래도 KIA와의 3연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15일 경기엔 되도록이면 필승조를 아껴야 했다. 김진성은 이틀 연투를 했기 때문에 휴식을 해야했지만 함덕주나 정우영 유영찬 등은 상황에 따라 승리를 위해 출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타선이 초반부터 터져서 필승조 소모 없이 승리하는 것. 그리고 바람대로 이뤄졌다.

전날 8회말 대거 6득점으로 9대5의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던 한화는 전날 3개의 실책을 하며 조금은 허술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날은 수비를 조금 더 강화한 라인업을 냈다.

페라자(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인환(좌익수)-황영묵(2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LG는 이날도 9명의 베스트 라인업을 그대로 가동했다.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로 짰다. 전날엔 오지환이 지명타자로 나서 휴식을 취했고 이날은 문보경이 지명타자로 들어갔다.

전날 추가점을 뽑지 못해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던 LG는 초반부터 한화 선발 김기중을 몰아부쳐 승기를 잡았다.

1회초 신민재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기중의 견제구가 뒤로 빠지며 3루까지 달렸고, 오스틴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문보경의 우익선상 2루타로 오스틴이 홈까지 달려 2-0. 1회말 LG 선발 임찬규가 삼자범퇴로 끝낸 뒤 2회초 LG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박동원과 박해민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2,3루서 신민재의 2타점 중전안타로 4-0을 만들었고, 오스틴의 볼넷에 이어 문보경의 우중간 안타로 1점을 더해 5-0까지 벌렸다. 이어진 2사 1,3루서 오지환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터뜨려 8-0.

3회초는 삼자범퇴로 끝나며 김기중이 안정을 찾는가 했지만 LG는 4회초 오스틴이 투런포를 쏘아올려 기어이 10-0을 만들었고, 5회초엔 두번째 투수 한승주로부터 두번째 타자일순을 하며 5점을 뽑아 15-0까지 앞섰다.

임찬규도 오랜만에 호투쇼를 펼쳤다.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극 활용해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한화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5회까지 4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보여준 임찬규는 6회말에 3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았고 불펜 투수를 아끼기 위해 7회말까지 올라 2아웃까지 잡아내며 99개까지 던지고 내려왔다. 6⅔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7승째(5패)를 거뒀다. 직전 등판인 9일 NC전서 10-0으로 앞선 상황에서 2⅔이닝 만에 9안타 7실점으로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지만 이번엔 확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신민재가 5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 오스틴이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5타점, 문보경이 6타수 2안타 3타점, 오지환이 스리런포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상위타선이 타점을 쓸어 담았다. 박해민은 이날 2회초 좌전안타에 이어 8회초 좌익선상 3루타로 10시즌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다.

LG는 임찬규 이후 부상에서 돌아온 박명근이 1이닝을 막았고 이종준이 9회까지 막아 필승조를 아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