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9 11:30:0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명실상부한 '국민 스포츠'임을 재확인했다. 그만큼 짊어진 책무의 무게도 더해졌다.
프로야구가 한국 프로스포츠사에 신기원을 열었다. 1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누적관중 847만5664명을 기록, 종전 최다 기록(2017년 840만688명)을 넘어섰다. 2017년 페넌트레이스 종료 시점인 720경기째에 기록을 달성했으나, 이번엔 전체 시즌 일정 80% 소화 시점인 573경기 만에 신기록이 세워졌다.
모두가 놀랄 만한 흥행 태풍이다.
시즌 개막 후 보름 안팎의 간격으로 100만 관중 돌파 관문을 넘었다.
시즌 개막 한 달 이후 열기가 수그러드는 예년과 달리, 꾸준히 열기가 이어졌다. 1위팀 승률이 6할을 밑도는 반면, 최하위팀도 4할 중반 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유례 없이 흥미로운 순위 싸움이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모았다.
프로야구가 MZ세대 사이에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잡은 점도 크게 작용했다. 워터파크, 놀이공원보다 시간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경기 시간 내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야구장은 '가성비 놀이터'로 손색이 없다. 이런 고객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뛴 각 구단의 마케팅 노력도 역대 최다 관중 달성의 숨은 원동력.
이제 프로야구는 전인미답의 '한 시즌 천만 관중'의 역사에 도전한다. 70경기 안팎으로 100만 관문을 넘어온 그동안의 페이스, 최근의 순위 경쟁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남은 정규시즌 내에 천만 관중의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마냥 단꿈에 젖을 순 없는 프로야구다.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사건사고는 프로야구 흥행에 언제든 찬물을 끼얹을 만한 시한폭탄. 각 구단이 틈날 때마다 윤리 교육을 펼치고 내부적으로 자성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일탈'이 끊이지 않는다.
선수 이전에 사회인인 이들의 사생활까지 간섭할 수 있느냐는 반론도 존재하지만, 최고의 자리에서 대중에게 최고의 실력과 품위를 보여야 하는 프로의 책무를 떠올려 본다면 철저한 자기 관리 노력은 결코 빠질 수 없다.
팬 서비스의 질 향상도 필요하다.
성업 중인 광주, 대구, 창원과 내년에 문을 열 대전까지 메이저리그식 구장들로 관람 환경이나 팬 서비스 질이 크게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최대 시장인 잠실, 부산은 노후 구장 문제로 품질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잠실은 돔구장 청사진이 구체화되면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지만, '제2도시', '구도'를 자처하는 부산 사직구장 리모델링 논의는 진척이 없다. 성적, 마케팅, 전통에 기반한 흥행 몰이는 언제든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
국제대회 반등은 마지막 퍼즐이다.
도쿄올림픽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통해 한국야구의 냉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야구 인기와 달리 기초체력은 여전히 약하다는 점을 재확인 했다. '숙적' 일본과의 격차는 크게 벌어진 지 오래고, 한 수 아래 정도로 여겼던 호주, 대만과의 승부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현실. 오는 11월 대만에서 펼쳐질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에서 일본, 호주, 대만과 모조리 맞붙는 류중일호가 또 다시 부진을 반복한다면 KBO리그는 또 다시 '우물 안 개구리' 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흥행 돌풍을 계기로 늘어난 관중은 언제든 떠날 수 있다.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에 대비하는 부단한 노력이야말로 KBO리그가 지속가능한 국민 스포츠로서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한 길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음바페 온 거 맞아? '갈락티코 악몽' 떠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알 마드리드로서는 갈락티코의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개막전이었다.레알은 19일(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2024~2025시즌 라리가 1라운..
[24-08-19 11:39:00]
-
[뉴스] '먹방요정'신유빈 CF러브콜 폭주...'빠유..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먹방요정' 신유빈(20·대한항공)을 향한 식음료 광고계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대한민국 여자탁구 톱랭커 신유빈은 파리올림픽을 통해 국민스타로 거듭났다. 임종훈과 함께한 혼합복식에서 동메..
[24-08-19 11:32:00]
-
[뉴스] '역대 최다관중' 국민스포츠 재확인 KBO리..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명실상부한 '국민 스포츠'임을 재확인했다. 그만큼 짊어진 책무의 무게도 더해졌다.프로야구가 한국 프로스포츠사에 신기원을 열었다. 1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누적관중 847만..
[24-08-19 11:30:00]
-
[뉴스] U-19 축구 대표팀, 서울 EOU컵 출전명..
한국, 태국,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4개국 풀리그(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오는 28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하는 2024 서울 EOU컵 19세 이하(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28일∼9월 1일)에 ..
[24-08-19 11:26:00]
-
[뉴스] '꼴찌만 피하자'…대전·대구·전북, 혹독한 ..
대전·대구 승점 27, 전북은 승점 26…'승점 28' 인천도 추락 위험(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자동으로 2부로 떨어지는 K리그1 최하위 자리를 피하려는 대전하나시티즌, 대구FC, 전북 현대의 '강등권 전쟁..
[24-08-19 11:26:00]
-
[뉴스] PGA 투어 임성재, 6년 연속 '최후의 3..
안병훈·김시우도 PO 2차전 진출…PO 1차전 우승은 마쓰야마(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임성재가 6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임성재는 19일..
[24-08-19 11:24:00]
-
[뉴스] '최강 양궁' 이끈 정의선의 대담성·혁신성·..
2005년 양궁협회장 취임 후 체계적 양궁시스템 구축…기술 지원도'양궁협회, 국내 스포츠단체 중 가장 안정·투명' 평가(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2024 파리 올림픽'..
[24-08-19 11:24:00]
-
[뉴스] 테디베어 구매하면 소아 환자에게 기부를…'목..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또 하나의 의미깊은 나눔의 시간을 마련했다.두산은 “시어도어 루즈벨트 테디베어 재단,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2024 기부럽'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기부럽(G..
[24-08-19 11:19:00]
-
[뉴스] '따뜻한 돌부처'오승환,파리패럴림픽 선수단에..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따뜻한 돌부처'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파리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과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발전을 위해 총 2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2016년부터 9년째 대한장애인..
[24-08-19 11:18:00]
-
[뉴스] “땀방울 결실을 보이겠다“…세팍타크로 대표팀..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땀방울의 결실 보이겠다.“대한민국 세팍타크로 국가대표팀은 19일 2024 세계세팍타크로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서 출국했다.세계세팍타크로선수권대회는 오는 9월 1일부터..
[24-08-19 11:1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