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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절정을 넘긴 가을, 필드도 '겨울잠'에 돌입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KPGA(한국프로골프)투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가 각각 오는 10일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KPGA는 오는 7일부터 나흘 간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 남 코스(파71·7078야드)에서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우승상금 2억2000만원), KLPGA투어는 8일부터 사흘 간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88야드)에서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치른다.

KPGA 투어챔피언십에선 지난 주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 지은 장유빈이 15년 만의 전관왕 탄생에 도전한다.

장유빈은 올해 누적 상금(10억4104만원), 평균 타수(69.53타) 모두 1위다. 다승(2승) 부문에선 김민규와 공동 1위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 다승왕에 평균타수 1위에 주어지는 덕춘상까지 거머쥘 수 있다. KPGA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덕춘상을 휩쓴 사례는 2009년 배상문이 마지막이었다. 상금 부문에서 장유빈을 5700만원 차로 추격 중인 2위 김민규가 과연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15위 이내에만 들면 역대 두 번째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다.

KPGA 투어챔피언십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70위 이내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다. 컷 탈락 없는 4라운드 대회. 다승자인 장유빈 김민규 외에도 윤상필 고군택 감홍택 김찬우 한승수 전가람 허인회 이승택 함정우 이수민 조우영 이동민 등 올 시즌 우승자들이 총출동해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KLPGA투어에선 윤이나가 '3관왕 굳히기'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대상 포인트 535점, 누적 상금 11억9994만원, 평균 타수(70타)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가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박현경이 우승하게 되면 대상, 상금왕은 1위가 바뀌게 된다. 상금 부문 4위 황유민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참가로 결장하는 가운데, 3위 박지영, 5위 김수지도 성적에 따라 부문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승 부문에선 나란히 시즌 3승 중인 박현경 박지영 이예원, 2승의 노승희 마다솜이 다승왕 경쟁을 벌인다.

윤이나는 “올해 시즌을 시작하며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었다“며 “올 한해가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고, 마지막 대회에서 타이틀 순위가 뒤집혀도 행복하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올해 데이터 측면에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어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타이틀을 의식하면 조급해지고 실수가 나오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마지막 대회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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