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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천하의 맨유 체면이 말이 아니다.

26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년 발롱도르 시상식을 앞두고 맨시티측에 연락해 '전용기를 얻어탈 수 있는지' 문의했다.

맨유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 등 선수 2명을 맨시티 선수들과 함께 맨시티가 구단 차원에서 운행할 예정인 전용기에 동승해줄 수 있는지 물었지만, '안된다'는 거절의 답변이 돌아왔다. 맨시티측은 좌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전했다.

맨시티는 로드리, 엘링 홀란, 필 포든, 후뱅 디아스, 하세가와유이, 로랑 헴프, 카디자 쇼 등 남녀 8명이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신예 사비뉴는 가르나초, 마이누와 함께 21세 미만 최고의 선수를 뽑는 코파 트로피 후보에 뽑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올초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를 앞세운 INEOS 그룹이 구단을 인수한 뒤 과감한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7월 맨유의 새로운 수뇌부가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전체 직원의 25% 가량인 250명을 정리해고 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엔 '맨유의 얼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을 맨유 글로벌 앰버서더, 구단 이사 보직에서 해고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번에도 단 두 명의 선수를 따로 개인 전용기에 태우기엔 비용 소모가 심하다고 판단, 이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맨체스터의 '주인'은 맨유였다. 통산 최다 우승을 기록할 때, 이웃 맨시티는 2부로 추락하기도 했다. 자금력, 전력, 위상 뭣하나 맨유를 넘는 게 없었다.

하지만 '거부'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인수한 이후 지난 10년간 전세가 역전됐다. 맨시티는 지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으로 전무후무한 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2024~2025시즌 초반에도 선두권을 질주하고 있다.

반면 맨유는 13위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가르나초와 마이누는 27일 밤 11시 런던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 9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치고 발롱도르 시상식으로 향한다. 마이누는 부상으로 이날 결장할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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