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1 06:45:00]
8월 3일이었다. 짧은 스포츠머리를 한 정태욱(27·웨스턴시드니)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주팬들에게 '잠시만 안녕'을 고했다. 2023년 1월, 대구에서 전북으로 이적해 1년 반 동안 녹색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던 정태욱은 1년 임대 조건으로 호주A리그 소속 구단 웨스턴시드니와 계약했다. 호주 선수가 한국으로 오는 경우는 많지만, K리그에서 A리그로 진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적 배경이 궁금했다. 정태욱은 지금까지 사과와 작별인사 정도만 남겼을 뿐이다.
일각에선 나이트클럽 방문 이슈로 인한 '도피 이적'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냈지만, 더 단단한 선수가 되기 위한 '도전 정신'으로 이적을 결심했다고 정태욱은 설명했다. 현재 시드니에 머물며 새 시즌을 준비 중인 정태욱은 “아직 내가 전북에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 늘 죄송한 마음이다. 이곳에서 한 뼘 성장해 다시 전북으로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전북과 아직 계약이 남아있고, 지금은 잠시 임대를 떠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욱은 클럽 논란과 관련된 질문을 피하지 않았다. 정태욱은 6월말 서울과 홈경기에서 1대5로 패한 직후 팀 동료 정민기(현 수원FC) 박재용(전북) 등과 함께 서울에 있는 클럽에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팀이 강등권에 처진 상황에서 클럽에 놀러간 것이냐'는 팬들의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정태욱은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적절치 않은 장소에 간 것만으로도 충분한 오해의 소지를 불렀다고 생각해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다. 내 생각이 짧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나는 그날 식당에서 지인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300m 근처에 (나를)응원하는 지인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클럽에서)3분 정도 (지인과)인사하고 바로 귀가했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을 뿐더러, 놀러간 것도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정태욱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은 몇 번을 사과해도 모자라지 않다.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 논란 이전에도 경기장에서 종종 실수를 범했던 정태욱. 더 단단한 선수가 되는 것이 자신을 품어준 구단,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해외 경험을 토대로 더욱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전북에서 다시 한번 사랑받는 선수, 훗날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걸 위해서 호주에서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왜 호주였을까? 정태욱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주를 비롯해 일본, 아랍에미리트에서 제의가 왔다. 그중 시드니 감독(알렌 스타이치치)이 가장 적극적으로 연락을 했다. 진심으로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항간엔 전북이 웨스턴시드니 측에 정태욱의 연봉을 일정 부분 보전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제주에서 뛰던 센터백 연제운을 영입하기 위해선 기존 센터백 중 한 명이 자리를 비워야 했고, 그래서 정태욱의 연봉을 보전해주면서까지 임대 이적을 밀어붙였다는 루머였다. 이에 대해 정태욱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절반 가까이 줄어든 연봉을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했다. 정태욱은 “호주가 샐러리캡으로 인해 금전적으로 많은 연봉을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알았다. 돈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언어부터 클럽 문화, 리그 환경 등 모든 게 낯선 첫 해외 도전이다. 정태욱은 “걱정한 게 사실이지만, 모두 너무 잘 챙겨준다. 훈련장에선 모든 선수들이 에너지를 쏟아붓기 때문에 나도 더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선수들 모두 승부욕이 넘쳐서 뭘 하든 이기려고 한다“며 웃었다. 추춘제인 호주A리그는 10월에 개막해 내년 5월에 막을 내린다. 그에 앞선 8월말 호주컵 16강전을 치른다. 웨스턴시드니는 필리핀 사업가 제퍼슨 쳉이 보유한 클럽으로,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호주리그에서 12개팀 중 7위를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밀린 812억 내놔!' 음바페, 칼 빼들었..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킬리앙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파리생제르맹의 갈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20일(한국시각) 프랑스 르몽드는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에 밀린 임금 5500만 유로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24-08-21 09:01:00]
-
[뉴스] “쭉 쉬어“ '성명 테러'의 후폭풍, 스털링..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반기를 든 라힘 스털링(첼시)의 거취가 위태롭다.스털링이 2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첼시는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스위스의 세르베테와 202..
[24-08-21 08:55:00]
-
[뉴스] [무로이칼럼]韓 야구와의 시한부 연장, 日 ..
두산 베어스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인생투를 펼쳤다.시라카와는 지난 16일 KT 위즈전에서 102개의 공으로 8이닝 4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등판에선 볼넷이 발목을 잡았지만, 이날은 몸에 ..
[24-08-21 08:55:00]
-
[뉴스] '8G 남았다' 가을야구 최대 변수는 '명장..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해 김태형 감독의 부산행, 그리고 올해 6월 김경문 감독의 대전행. 야구계에 큰 반향을 남긴 두 거장의 발걸음이다.'사제지간' 두 사령탑의 만남이 결국 외나무다리로 이어질 전망이다..
[24-08-21 08:51:00]
-
[뉴스] 14홀드 팀 1등인데, 없는 살림에 전격 2..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친 상태다.“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왜 없는 살림 속, 팀 홀드 1위 투수를 2군에 보냈을까.키움은 20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핵심 불펜 김성민을 1군 엔트리에..
[24-08-21 08:50:00]
-
[뉴스] [NBA] '자리 잃은 라트비아 3점 폭격기..
[점프볼=이규빈 기자] 유럽 명문 팀들이 베르탕스에 관심을 표했다.유럽 현지 매체 '바스켓 인사이드 360'의 마테오 안드레아니 기자는 20일(한국시간) 다비스 베르탕스가 유럽 명문 팀 레알 마드리드와 파르티잔 베오..
[24-08-21 08:47:57]
-
[뉴스] 역대 최악의 우승 세리머니!...“이기자마자..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버쿠젠 공격수 빅터 보니페이스가 상대 팀 선수들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독일의 빌트는 20일(한국시각) '레버쿠젠의 보니페이스가 손가락 제스처로 징계위원회의 조..
[24-08-21 08:47:00]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NC vs 한..
[2024 KBO리그 기록실] NC vs 한화 (8월 20일)
[24-08-21 08:32:00]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SSG vs ..
[2024 KBO리그 기록실] SSG vs LG (8월 20일)
[24-08-21 08:32:00]
-
[뉴스] '강인아, 3개월 뒤에 또 패스해줄게' 이강..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강인아, 3개월 뒤에 다시 만나'이번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나온 1호골의 주인공은 '골든보이' 이강인(23)이었다. 리그1 최고의 명문구단 파리생제르맹(PSG) 소속의 이강인은..
[24-08-21 08:32: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