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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커리가 직접 조지를 설득했었다.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앤서니 슬레이터 기자는 17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오프시즌 뒷이야기에 대해 전했다.

가장 흥미로운 소식은 폴 조지 트레이드에 대한 뒷이야기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오프시즌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 바로 약점인 포워드 포지션의 보강이다.

메인 타겟은 폴 조지였다. 조지는 클리퍼스와의 계약 조건에 대한 의견 차이로 FA 시장에 나올 것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런 조지를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 스티브 커 감독이 직접 나설 정도였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커리가 조지 영입을 수뇌부에 요청했고, 직접 설득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또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클리퍼스에 브랜딘 포지엠스키와 조나단 쿠밍가는 트레이드 제안에 넣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클리퍼스는 골든스테이트의 제안과는 별개로 조지를 절대 서부 컨퍼런스 라이벌인 골든스테이트에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조지는 FA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합류했다.

조지가 개인 팟캐스트에 나와 했던 얘기로는 "조지의 1순위 행선지는 골든스테이트"였다고 직접 말했다. 그렇기에 이번 트레이드 불발이 더욱 아쉬워진다.

커리는 여전히 NBA 최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커리는 2023-2024시즌 평균 26.4점 5.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이런 커리도 1988년생의 노장이기 때문에 언제 노쇠화가 찾아올지 모른다. 골든스테이트 팬들 입장에서 커리가 조금이나마 건재할 때 전력 보강으로 다시 윈나우 모드를 원했을 것이다. 커리 본인도 그것을 원했을 것이 자명하다.

조지는 이론상 골든스테이트에 완벽한 조각이었다. 조지는 평균 20점은 손쉽게 기록할 수 있는 선수지만, 공 소유가 많은 유형이 아니다. 거기에 BQ도 훌륭하고 팀플레이에도 능하다. 골든스테이트의 복잡한 시스템 농구에 무리 없이 녹아들 수 있었을 것이다.

거기에 2023-2024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최대 약점이었던, 커리가 부진할 때 개인 기량으로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또 수비도 최상급인 선수가 바로 조지다. 만약 조지 영입에 성공했다면,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그린, 조지라는 빅3를 구축하며,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지 트레이드에 실패했고, 골든스테이트는 전력 강화는 커녕, 클레이 탐슨이 이탈한 상황에서 차기 시즌에 돌입하게 됐다. 결국 차기 시즌에도 커리가 홀로 원맨쇼를 펼쳐야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은 변하지 않은 것이다.

과연 30대 중반의 노장이 된 커리가 이번에도 원맨쇼로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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