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페올 아그네스, 도 지원으로 태국 첫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올해 초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태국 선수가 강원특별자치도(이하 강원도)에 자기 유니폼을 기증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강원올림픽 여자 봅슬레이 1인승 은메달리스트인 캄페올 아그네스(Agnese Campeol) 선수가 대회 당시 입었던 태국 선수단 유니폼을 김진태 지사에 기증했다.캄페올 아그네스 선수가 강원도와 2018평창기념재단의 지원 덕분에 성공적으로 세계무대에 데뷔한 것에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서다.이 선수는 2022년도부터 문체부와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2018평창기념재단 주관하는 '눈 없는 나라 동계스포츠 청소년 선수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봅슬레이 종목에 입문하게 됐다.

2년의 짧은 세월 동안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인 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이 지원사업은 동계스포츠 기반이 취약한 국가의 청소년 선수를 대상으로 1년간 체계적으로 관리해준다.2022년의 경우 동계·하계 국내 전지훈련에 35개국 177명의 선수가 참여한 데 이어 지난해 하계 훈련에는 27개국 110명이 참여했다.이를 통해 국제대회에 7개국 17명의 선수가 출전했다.캄페올 아그네스 선수는 “은메달의 영광을 품어준 김진태 지사와 2018평창기념재단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며 “한국에 다시 오니 더 운동하고 싶고 기록을 깨고 싶은 욕심이 생겨 다음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기증식에는 강원올림픽에서 7위를 한 피터 키타메트 선수와 2026 밀라노올림픽에 도전하는 파리차트 차론숙 선수도 함께했다.이들은 밀라노 올림픽 출전을 위한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11월부터 국제대회 출전에 나선다.김 지사는 “여러분 덕분에 다시 한번 강원특별자치도가 명실상부한 동계스포츠 중심지라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경기에서 좋은 결실이 맺어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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