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1 13:25:00]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0.66. 에릭 요키시가 KBO리그에 돌아와서 거둔 성적이다.
숫자로만 보면 실패에 가깝다. 아직 정규 시즌이 한달 정도 더 남아있고, 요키시도 부상 변수만 없다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다승왕'까지 차지했던 이전의 위용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세번째 등판이었던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 등판 투구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요키시는 2-1로 앞서던 5회말 2사 1루 상황이 되자 김수경 투수코치가 교체를 대비한 마운드 방문을 하려고 했지만, 양 손으로 '올라오시지 말라'는 사인을 주면서 한 타자만 더 상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당시 요키시의 투구수는 이미 105개. 한계 투구수를 분명히 넘은 시점이었는데,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가 1개 남아있었다. 여기에 팀은 10연패에 빠져있는 상황. 어떻게든 5회까지는 본인 스스로 막고 리드를 지킨채 내려가고싶은 의지가 컸다.
그러나 결과는 새드 엔딩이었다. 요키시는 이날 109구까지 처절한 역투를 펼쳤으나 황영묵에게 3B에서 내야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고 끝내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내려왔다. 이후 NC는 7회말 동점타,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아 2대3으로 패했고 11연패에 빠졌다.
NC가 8승6패 평균자책점 4.35의 성적을 올렸던 다니엘 카스타노를 내보내고 데려온 '경력자' 요키시는 아직 이전처럼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첫 등판이었던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10실점 패전, 15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 4⅓이닝 4실점 패전.
요키시를 상대한 상대팀 관계자들은 “요키시의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구속이 생각보다 안나오는데 이건 이전보다 나이를 먹어서인지, 감각적인 문제인지 이 부분은 조금 더 봐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실제로 요키시의 직구 최고 구속은 두산 베어스 입단 테스트를 봤을때 143km, NC 입단 후 2경기에서 143km이었다. 그리고 한화전에서는 141km로 떨어졌다.
날씨가 워낙 덥기도 했고, 요키시가 등판한 3경기 모두 우천으로 인해 경기 시작 시간이 미뤄지면서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구속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에는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한 투수코치는 “요키시가 키움에 있을때는 바깥쪽 낮은 볼, 우타자 몸쪽 낮은 코스를 영리하게 잘 활용하는 투수였다. 그런데 올해 ABS가 이 코스가 볼이 되는 경우가 많더라. 요키시가 당황하는듯 보이는게 있었다. 아직 ABS에 적응하지 못한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요키시는 20일 한화전에서도 같은 코스의 공이 볼로 선언될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었다.
실전 공백을 감안하더라도 요키시가 이전보다 평균 3~4km 느린 공으로 승부를 해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몸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지 않는 이상, 시즌 중 갑작스럽게 구속이 오르거나 구위가 월등하게 좋아지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다.
다만 팀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요키시가 짊어지게 되는 무게가 늘어났고, 이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요키시가 좀 더 나은 투구를 보여주는 것만이 해답이다. ABS로 인해 달라진 환경 적응을 얼마나 빨리 해가느냐, 새로운 패턴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KB스타즈, 연고지에 ‘토닥토닥 청주’ 기부..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가 지난 20일 구단의 대표 사회공헌프로 그램인 토닥토닥 청주(2023-24시즌)를 통해 적립된 기부금 약 8천 4백만원을 청주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청주시청에서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에는 이범..
[24-08-21 14:44:58]
-
[뉴스] 바야흐로 '아스널 전성시대'…무패우승 후 2..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놀랍게도 PFA 올해의 팀에 우승팀보다 준우승팀 선수가 더 많았다. 아스널이 '대세 구단'이라는 것이 시상식을 통해 재입증됐다.아스널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
[24-08-21 14:43:00]
-
[뉴스] '한증막 속 이리뛰고 저리뛰고' 7년차 포수..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야외로 나서기만 해도 숨이 막힌다. 한증막 같은 더위가 연신 엄습한다.하지만 경기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 정보근은 바빴다.비록 포수 장비를 착용한 것은 아니었지만, 롱토스 등 가볍게 몸..
[24-08-21 14:31:00]
-
[뉴스] 휠체어 펜싱 권효경, 나비 새긴 왼손으로 패..
화가 꿈꾸던 소녀에서 장애인 국가대표로…패럴림픽 첫 출전(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에서 출전하는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권효경(23·홍성군청)의 왼쪽 손목엔 작은 나비 한 마리가 새겨..
[24-08-21 14:14:00]
-
[뉴스] 프로당구 조재호·최성원, 베트남 재야 고수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조재호(NH농협카드)와 최성원(휴온스) 등 프로당구 PB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베트남의 '숨은 고수'를 나란히 제압하고 64강에 올랐다.조재호는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그랜..
[24-08-21 14:13:00]
-
[뉴스] 새벽부터 내리더니 오후에 잠시 그쳤다. 비예..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침 내내 뿌리던 비가 지금은 소강상태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SG 랜더스-LG 트윈스전이 열릴지가 불투명하다.서울에 21일 새벽부터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24-08-21 14:04:00]
-
[뉴스] 손흥민 없는 PFA '올해의 팀', 반박 할..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시티의 필 포든이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 첼시의 콜 팔머는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영국 출신 선수들이 두 상을 모두 독식한 것은 ..
[24-08-21 13:50:00]
-
[뉴스] 진짜 제일 못하는데 포스테코글루 1호 양아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브레넌 존슨은 정말 5,500만 유로(약 815억 원)의 가치가 있는 선수일까.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
[24-08-21 13:45:00]
-
[뉴스] 'KCC·KT 참가' EASL, 2024-2..
[점프볼]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일정이 공개됐다.KBL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3-2024시즌 KBL 우승팀 부산 KCC와 준우승팀 수원 KT가 참가하는 2024-2025시즌 EASL일정이 공개됐다"고..
[24-08-21 13:42:18]
-
[뉴스] 'MVP' 버튼+'괴물' 데이비스 합류하는 ..
[점프볼=홍성한 기자] 부산 KCC가 외국선수 구성을 마쳤다.KCC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4-2025시즌 외국선수로 디온테 버튼, 타일러 데이비스와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먼저 MVP의 귀환이다. 버튼..
[24-08-21 13:38: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