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1 11:37: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라힘 스털링이 명단 제외 후 발표한 공식 성명이 단순한 항명이 아니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의 메트로는 21일(한국시각) '게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는 스털링의 공식 성명으로 의견이 충돌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최근 스털링의 공식 성명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발단은 리그 개막전이었던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선발 명단이었다. 이날 경기 첼시는 선발 명단을 발표했는데, 스털링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스털링을 아예 제외한 첼시는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했다.
스털링은 명단 제외 후 곧바로 공식 성명으로 엔조 마레스카 감독과 구단의 결정에 대응했다. 스털링 측은 “앞으로 3년 동안 스털링은 첼시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스털링은 이번 여름 개인 훈련을 위해 2주나 일찍 영국으로 복귀했고, 마레스카 지도하에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내며, 감독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 스털링은 첼시에서 팬들에게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언제나 헌신하고 있다. 이번 주 구단의 공식 경기 전 자료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는 이번 맨시티전에 경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라며 명단 제외에 놀랐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프리시즌 출전 등을 고려하면 놀라운 선택이었다. 스털링은 이번 여름 첼시가 치른 프리시즌 6경기에 선발, 교체를 오가며 모두 출전했다.
스털링은 “우리는 스털링의 첼시에서의 미래에 대한 구단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눠왔다. 확신도 얻었다. 때문에 이번 상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얻길 기대한다. 그때까지 우리는 스털링이 새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하려는 열망을 지지할 것이다“라며 이번 명단 제외 이유와 미래에 대한 명확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스털링 수준의 선수가 공식 성명을 발표한 것이기에 더욱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스털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만 123골을 넣은 레전드 윙어이며, 이는 손흥민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이외에도 그는 리버풀, 맨시티 소속으로 EPL 무대에서 충분히 좋은 기량을 오랜 기간 선보였다. 결국 스털링의 공식 입장 발표 후 첼시의 선택과 스털링의 상황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스털링의 명단 제외와 성명은 팬, 전문가, 언론에 주요 화제를 만들었고, 마레스카의 첫 경기를 가려버렸다. 이례적인 타이밍과 내용에 구단 관계자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라며 '마레스카가 스털링을 제외하면 한 기술적인 결정은 그가 프리시즌 당시 스털링을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한 것과 현저히 대조적이다'라며 갑작스럽게 달라진 마레스카의 태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또한 스털링이 이번 명단 제외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일을 키워 항명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스털링과 그의 캠프는 이번 소식에 놀라지는 않았다. 이미 그는 금요일에 마레스카와 짧은 대활르 나누며 맨시티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고, 마레스카는 페드루 네투 합류 이후 더욱 치열해진 해당 포지션 경쟁을 언급했다. 다만 스털링은 마레스카와의 대화를 환영했으며, 첼시가 해당 상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에이전트와의 대화도 요청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라며 스털링도 명단 제외를 알고 있었지만, 빠른 결정을 위해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털링의 성명 발표에 대해 EPL 레전드들의 주장도 엇갈렸다. 네빌은 이해한 반면, 캐러거는 동의하지 않았다. 메트로는 '네빌과 캐러거는 스털링의 공식 성명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밝혔다. 네빌은 그의 발표 타이밍이 별로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가 곤경에 처한 팀 동료들을 대변하려는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전했다.
네빌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가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쯤에 성명을 내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동료들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라면서도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가 훌륭한 선수라는 점이다. 그는 경험이 많은 선수고, 그가 싫어하는 일에 대해 반격해야 한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는 자신만을 위해 반박할 수도 있지만, 코너 갤러거, 트레보 찰로바 등 소외된 동료들을 대신해 반박할 수도 있다. 그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려야 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상황을 통해서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라며 스털링이 자신의 상황을 통해 첼시 선수단의 문제 상황을 밝히려고 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첼시는 이미 이번 스털링 명단 제외 이전부터 지나치게 비대한 선수단이 여러 차례 지적당한 바 있다. 이번 성명에 대해 스털링을 옹호하지 않은 캐러거도 첼시의 선수단 규모에 대해서는 너무 무계획적인 영입이라고 주장할 정도였다. 팀의 계획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은 이적이 이뤄지지 못하면 경기를 뛸 기회 없이 2군에서 훈련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며, 이미 찰로바, 갤러거 등은 이런 상황을 겪고 있었다. 네빌은 스털링의 성명이 이런 상황을 밝히기 위한 방안이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캐러거는 네빌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캐러거는 “팀을 위해서 한 행동은 아닌 것 같다. 그는 첼시에서 존 테리나, 프랭크 램파드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감독에게 사과하고 다시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그는 다른 사람을 고려하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이기적인 행동이었다고 반박했다.
지나치게 커진 첼시 선수단 탓에 소외되는 선수들이 발생하며, 그중 한 명인 스털링이 목소리를 냈다. 스털링의 태도도 지적받는 상황이지만, 첼시의 영입 기조와 선수단 상황도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W드래프트] 빅맨 + 즉시 전력 기대 가드..
“당연히 만족한다.“청주 KB 스타즈는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숙명여고 송윤하와 일본 쇼인대 출신의 오카쿠치 레이리(한국이름 이여명)를 지명했다.KB는 드래프트를 ..
[24-08-21 13:07:21]
-
[뉴스] 테일러메이드, 여성골퍼용 브랜드 '올 뉴 글..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테일러메이드는 21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한국 여성 골퍼에 맞춘 브랜드 '2025 올 뉴 글로리'를 공개했다.초경량 카본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커진 헤드 디자인으로 어드레스 시 ..
[24-08-21 13:00:00]
-
[뉴스] 너의 팔이 되어줄게…첫 패럴림픽 출전하는 김..
장애인 철인3종 김황태 아내 김진희 씨, 경기 보조인으로 참가“남편이 결승선에 들어오는 모습 보면 눈물 날 것“(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종목은 비장애인 종목과 크게 다르지 ..
[24-08-21 13:00:00]
-
[뉴스] 유수영·최동훈, 24일 미국서 로드 투 UF..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유수영(28)과 최동훈(25)이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 계약이 걸린 로드 투 UFC 토너먼트 준결승에 출격한다.이들은 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
[24-08-21 13:00:00]
-
[뉴스] '포르투갈 유로 우승' 산투스 제자 아로소,..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전술적으로 돕는 중책을 맡은 포르투갈 출신의 주앙 아로소(52) 수석코치는 자국 축구판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중량감 있는 지도자다.21일 대한축구협회가 아로소..
[24-08-21 13:00:00]
-
[뉴스] “영상 찍었는데…“ 2위 질주 비결에 악재 ..
[24-08-21 13:00:00]
-
[뉴스] 천안시, 골프장 5곳 농약 잔류량 검사…과태..
(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천안시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지역 정규 골프장 5곳의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 토양, 연못 유출수 시료를 채취해 농약 잔류량을 검사한다고 21일 밝혔다.골프장 농약 잔류량 ..
[24-08-21 12:59:00]
-
[뉴스] 경찰, '28명 탈진' 하남 야간달리기대회 ..
주최사·유관기관 모두 조사 예정…과실치상 혐의 처벌 가능성(하남=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지난 주말 경기 하남에서 28명의 탈진 환자가 발생한 야간달리기 대회와 관련,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경기 하남경찰서는..
[24-08-21 12:59:00]
-
[뉴스] 용인 골드CC 숙박시설서 불…1명 연기흡입
(용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 숙박시설에서 불이 나 1명이 다쳤다.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5분께 용인시 기흥구 골드CC 내 4층짜리 숙박시설 4층에서 불이 났..
[24-08-21 12:59:00]
-
[뉴스] '15일 더 뛰어줘' 시라카와, '브랜든 복..
[포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시라카와 케이쇼(23)와 추가로 동행한다.두산은 21일 시라카와와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140만엔(약 1270만 원)에 15일간 계약을 연장이다.대안이 없었다. 시라카..
[24-08-21 12:59: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