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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키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울산HD를 상대하는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마음가짐이었다. 광주와 울산은 2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를 치른다. 3연전의 두번째 경기다. 두 팀은 지난 주중 코리아컵에서 맞붙었다. 당시 울산이 야고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골키퍼까지 싹 바꾼 로테이션으로 이날 경기에 대비했다. 선수단이 두터운 울산 역시 큰 폭의 변화를 택했다.

현재 광주는 승점 37로 7위, 울산은 승점 45로 3위에 자리해 있다. 광주는 파이널A 진입을 위해, 울산은 우승 경쟁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두 팀 모두 리그 기준으로는 직전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광주는 강원FC에 2대3, 울산은 수원FC에 1대2로 패했다. 광주는 리그 한정 울산에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울산은 지난 코리아컵에서 광주 징크스를 끊었다.

광주는 다시 한번 베스트11을 싹 바꿨다. 이희균과 이건희가 투톱에 섰고, 안혁주 정호연 최경록, 아사니가 허리진에 자리했다. 이민기 허 율 변준수 김진호가 포백을 이룬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낀다.

울산은 지난 경기와 비교해 야고, 엄원상 조현우, 3명을 제외하고 다 바꿨다. 야고가 최전방에 서고, 2선에 장시영, 보야니치, 엄원상이 자리한다. 원두재와 마테우스가 3선에 선다. 심상민 김영권 김기희 윤일록이 수비진을 구성한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싹 바꿨다. 1차전 경기 나가지 않은 선수들이 200% 했다. 내 계획대로 됐다“고 했다. 이어 “위기가 왔을때 지키려고 안간힘 쓰는 것 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했다. 우리 스타일이 어떤지 많이 생각하게 만들더라. 힘들더라도, 무모해 보이더라도 도전적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예상대로 싹 바꿨다.

▶1차전 경기 나가지 않은 선수들이 200% 했다. 내 계획대로 됐다.

-이민기가 오랜만에 선발인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 위기가 왔을때 지키려고 안간힘 쓰는 것 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했다. 우리 스타일이 어떤지 많이 생각하게 만들더라. 힘들더라도, 무모해 보이더라도 도전적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한다.

-잔디가 좋지 않은데.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염려되는 것은 광주 색깔을 내려면 환경이 좋아야 한다. 좋은 훈련장서 좋은 훈련을 해야, 경기장 찾아온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다. 경기장에서 부상 입는 것은 괜찮은데, 훈련장서 부상 입을까봐 걱정이다.

-정호연 활용법은.

▶두세가지 옵션을 줬다. 호연이가 공격적으로, 수비적으로 어떤 플레이를 해야할지 인지시켰다. 얼마나 수행을 할 수 있을지, 봐야할 것 같다.

-이건희 득점이 안나온지 좀 됐는데.

▶이건희는 크게 골을 넣어라 소리는 안한다. 항상 팀을 위해 헌신적인 플레이를 하기에 압박, 연계 이런 잘하는거 하라고 했다.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라 장점을 부각시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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