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0 06:30:0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4년은 그에게 잊지 못할 한 해다. 최고령 A대표 발탁(33세333일), A매치 데뷔전(33세343일)에 이어 34세54일 만에 A매치 데뷔골도 신고했다. 거꾸로 가는 시계에 반향은 대단했다. 현 시점에서 한국 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데도 이견이 없다.
그러나 초심을 잃은 것일까. 주민규(34·울산)가 흔들리고 있다. 경고음이 요란하더니 급기야 '대형 사고'를 쳤다. 그는 18일 안방인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과정도 최악이었다. 일곱살 어린 수원FC의 미드필더 이재원이 전반 37분 먼저 도발하며 쓰러뜨렸다. 그 순간 평정심을 잃었다. 주민규는 곧바로 이재원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 '온필드리뷰' 끝에 색깔이 바뀌었다. 레드카드였다. 충돌은 그라운드의 숙명이다. 주민규가 모르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보복'은 절대 피해야 한다. '사람 좋기로 소문난' 주민규의 일탈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더구나 그는 주장 완장을 차고 있었다. 결국 울산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수원FC에 1대2로 패하며 '우승 경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요즘 울산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왕조의 시작'인 K리그1 3연패도 장담할 수 없을 지경이다.
2경기 만에 첫 패전의 멍에를 안은 김판곤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는 “예상치 않았던 사고가 났다. 그런 부분은 우승을 바라보는 팀으로서 더욱 성숙해야 한다. 상대가 아무리 그렇게 나와도 인내하고 넘어가야 한다“면서도 “주민규에게 따로 해준 이야기는 없다. 지금은 서로 흥분한 상태라 말을 자제해야 한다. 등을 두드려줬다.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감독이 말을 안 해도 무슨 뜻인지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주민규의 돌출 행동은 최근 분위기도 반영된 듯 보인다. 그는 한 달 넘게 침묵하고 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것은 7월 13일 FC서울전(1대0 승)이었다. 8호골에서 멈춰선 주민규는 2021년과 2023년 거머쥔 득점왕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득점 선두 무고사(인천·13골)와는 5골차로 벌어졌다.
이 뿐이 아니다. '40(골)-40(도움)' 도전으로도 기대가 가득했다. 도움 한 개만 더 추가하면 K리그 통산 역대 23번째 '40-4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6월 26일 대구FC전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그러나 두 달째 '아홉수'에 갇혀 있다.
물론 누구나 실수는 한다. '퇴장 하나'로 주민규의 현재를 재단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조규성(26·미트윌란)의 부상이 아니더라도 주민규는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첫 여정인 9월 A매치 2연전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왕 '늦게 핀 꽃'이기에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밟았으면 하는 바람의 목소리도 높다. 그것이 주민규 드라마의 완결판이다. 아직 2년이라는 시간이 더 남았다.
“정말 오래 걸렸는데 이제와서 솔직히 이야기하지만 상처도 많이 받았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어떻게 동기부여를 가져가야 되나 생각도 많았다. 그렇게 매 시즌 준비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다 보니 결실을 봐 정말 기쁘다.“ “더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많이 생겼다. 팀에 도움되려고 헌신하고 노력하는 그런 부분들이 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주민규가 한 말들이다. 다시 한번 주워담아야 할 시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돌아온 괴물' 김민재 대박!...“콤파니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올 시즌 김민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경기 만에 기대감을 증명하기 시작했다.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19일(한국시각) '콤파니의 시그니처 전술과 그에 따른 패배자들'이라며 뱅상 콤파..
[24-08-20 06:47:00]
-
[뉴스] “초심을 잃은 것일까“ '프로 첫 다이렉트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4년은 그에게 잊지 못할 한 해다. 최고령 A대표 발탁(33세333일), A매치 데뷔전(33세343일)에 이어 34세54일 만에 A매치 데뷔골도 신고했다. 거꾸로 가는 시계에 반향은 대..
[24-08-20 06:30:00]
-
[뉴스] '여우 사냥꾼' 손흥민, 개막전 못 웃었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개막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아쉬운 경기 결과로 시즌을 시작했다.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
[24-08-20 05:57:00]
-
[뉴스] [EPL현장리뷰]토트넘, 레스터 원정에서 1..
[킹파워스타디움(영국 레스터)=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이 레스터시티 원정에서 비겼다.토트넘은 19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
[24-08-20 05:57:00]
-
[뉴스] “싫어하는 건 아니다“ 작심발언 그 후 결국..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년 연속 포항으로. '국민타자'는 또 한번 '좋은 기운'을 안을 수 있을까.8월 초.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오는 20일부터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
[24-08-20 05:55:00]
-
[뉴스] 선수 1명에 HERE WE GO 2번 터진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코너 갤러거는 다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의 이적할 수 있게 됐다.갤러거의 아틀레티코 이적은 무려 2주 전에 성사됐다. 첼시는 아틀레티코가 제안한 4,200만 유로(약 620억 원)의 제안을 ..
[24-08-20 05:45:00]
-
[뉴스] '충격' 리버풀 '8500만 파운드' 스타,..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다윈 누녜스(리버풀)가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에서 일했던 이안 그레이엄이 누녜스 영입을 앞두고 경고했었다'고 보도했다.1999년생..
[24-08-20 05:30:00]
-
[뉴스] [오피셜] '흥민이 형, 전 떠납니다'.....
[24-08-20 05:25:00]
-
[뉴스] [FIBA WC PQT] 시작부터 꼬인 女대..
[점프볼=최창환 기자] 경기가 종료된 후 한국 선수들이 침묵한 반면, 이변을 연출한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환호했다. 기쁨의 눈물을 흘린 선수도 있었다.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FIBA 랭킹 13위)은..
[24-08-20 05:10:21]
-
[뉴스] '충격' 상상 초월 '선수 맞교환' 도전!...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적인 선수 맞교환을 계획 중이다.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원 보강을 위해 애쓰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와 번리..
[24-08-20 04: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