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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젊은 피들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부천 하나은행은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맞대결에서 70-56으로 승리했다.


이날 하나은행은 골밑 듀오 양인영(6득점 8리바운드)과 진안(21득점 12리바운드)이 제 몫을 해냈고 아시아쿼터 선수 이시다 유즈키(13득점)가 1쿼터 좋은 집중력을 보였다. 정예림(7득점)과 고서연(10득점 4어시스트) 역시 지난 경기 좋았던 흐름을 또 한 번 이어갔다.


하나은행 김도완 감독은 “진이 다 빠지는 경기를 했다. 어려운 경기였고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선수들 모두 똑같은 마음으로 같은 목표를 갖고 경기를 했다“며 승리 소감을 내놨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상대 빠른 앞 선과 압박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하나은행이 높은 위치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볼을 탈취해냈고 손쉬운 속공으로 득점을 쌓으며 승기를 잡았다.


김 감독은 “비시즌에 속공 연습을 많이 했다. 그 결실이 오늘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 사실 어린 선수들이 쉬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왔다. 진안 또한 달릴 줄 아는 센터이다보니 팀 속공이 8개가 나왔다. 예전과는 달라진 팀 컬러를 볼 수 있었다“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날 하나은행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상대 아시아쿼터 선수 타니무라 리카를 봉쇄한 것이 컸다. 하나은행은 타니무라에게 단 7득점만을 내주며 꽁꽁 묶었다. 또한 이날 하나은행은 타니무라를 상대로 새깅 디펜스를 펼쳤고 이는 적중했다.


이에 김 감독은 “새깅은 강계리와 김지영이 공격을 할 때는 타니무라를 견제하라고 했다. 유즈키가 아직 팀 수비에 대해 완벽히 녹아든 것은 아니지만 센스가 있는 선수다. 뚫릴 때도 있지만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명 하나은행이 개선할 점도 있다. 넉넉한 리드를 가진 상황이었지만 4쿼터 막판 상대 압박 수비에 고전했고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 8초 바이얼레이션, 트레블링 등 연속 턴오버를 범했기 때문.


김도완 감독은 “1번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으니 볼을 지켜줄 선수가 없다. 그게 가장 힘든 부분이다. 모든 상대 팀들이 그 부분을 알고 압박을 할 것이다. 신한은행 선수들도 손재간이 있고 힘도 있는 선수들이다.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잘 넘겼다. 선수들이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 있게 싸워서 이겨 내주길 바란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좋은 활약을 보인 정현에 대해 “잘 뽑았구나, 보는 눈이 틀리지 않았구나 생각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새벽에 시키지 않았는데 슈팅 연습도 하고 훈련 전에 보강 운동도 한다. 하나은행의 팀 문화가 달라지는 것 같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고참인 김정은, 양인영도 잘 이끌어준다. 인영이가 선수들에게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중심을 잘 잡아준다. 그 힘으로 버티는 것 같다. 벤치 선수들까지 모두 잘해줘서 값진 승리를 해서 고맙다“고 미소지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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