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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2024-25시즌 시작이 좋다.

흥국생명은 2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1(23-25, 27-25, 25-20, 25-15) 역전승을 신고했다.

1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부터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고, 김다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면서 안정적인 리시브를 선보였다. 김다은은 서브와 공격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날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와 김연경은 24, 20점을 선사했고, 선발로 나선 정윤주 대신 교체 투입된 김다은도 12점 활약을 펼쳤다.

피치도 9점을 올렸고,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도 서브 3개,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7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앞서 흥국생명은 리그 개막전에서 현대건설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를 신고했다. GS칼텍스를 3-0으로 완파했고, 안방에서 페퍼저축은행을 만나 승수를 쌓았다.

팀의 역대 5번째 개막 3연승이기도 하다. 흥국생명은 2006-07시즌과 2016-17시즌에 개막 3연승을 기록했고, 2020-21시즌에는 개막 10연승으로 막강한 전력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시즌에도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을 차례대로 격파하며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3경기에서 승점 9를 확보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흥국생명의 시즌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9월 통영에서 열린 컵대회 때와는 분위기가 다른다.

이에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컵대회 때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은 없다. 컵대회 전에도 훈련을 잘 했고, 좋았다. 컵대회 때는 무언가 하나의 벽에 막혔던 것 같다. 그 때 이를 겪었기 때문에 오히려 다행이다. 우리에게 교훈이 됐다. 다시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건설도 이겼고, 2경기 연속 이겼다. 자신감을 얻고 잘 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 직전에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미들블로커 황 루이레이와 작별한 뒤 이동 공격이 능한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를 영입했다. 공격의 다양화를 위해서였다.

비시즌 김연경 대각 자리에는 정윤주가 줄곧 선발 기회를 얻고 코트 위에 올랐다. 개막 3연승을 기록하면서 교체로 투입된 김다은도 제 몫을 해내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컵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던 흥국생명이다. 심기일전한 흥국생명이 V-리그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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