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1 00:07:49]
주장 차바위가 중심을 잡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9월 4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라이징제퍼 후쿠오카와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고 11일에는 가고시마 랩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있다. 타지에서 손발을 맞추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법도 하지만 주장 차바위의 묵직한 리더십 하에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차분히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전술훈련 후 만난 차바위는 “일본에 온 지 1주일이 지났고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부상 선수 없이 외국 선수들도 합류해서 전지훈련을 보내고 있다. 맥스웰은 함께 경기를 했지만 아직 니콜슨과는 뛰지 않았다. 다른 팀들과 경기도 남아있기에 빨리 한 번 맞춰보고 3가드 등 새로운 전술도 실험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의 말처럼 이번 시즌 한국가스공사는 FA로 정성우를 영입하며 김낙현, 셈조셰프 벨란겔, 정성우로 이루어진 빠르고 강력한 가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었다. 상황에 따라 세 선수는 동시에 기용되어 강한 압박 수비와 빠른 공격력을 선보일 수도 있을 전망. 상황에 따른 차바위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이에 차바위는 “세 선수가 1번을 볼 때마다 성향이 다르다. 그에 맞춰야할 것 같다. 예를 들어 벨란겔이 1번을 뛰면 수비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 성우는 수비력이 좋아서 제가 공격에서 좀 더 공을 만지고 잡아주며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할 것 같다. 세 선수가 정말 좋은 선수들인데 스타일이 다르다. 벤치에서 세 선수가 함께 뛰는 것을 보고 있으면 재밌다. 니콜슨까지 합류한 라인업이 기대가 된다“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3가드 라인업을 가동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위험요소는 바로 리바운드다. 김낙현, 정성우, 벨란겔의 신장이 그리 크지 않고 한국가스공사의 외국 선수 구성이 정통 센터가 없기에 이는 분명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터.
차바위 역시 이에 동감했다. “40분 내내 3가드를 가용하지는 못할 것이다. 짧은 시간에 승부를 보거나 타이트한 수비가 필요할 때 이러한 라인업을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낙현, 정성우가 수비가 좋고 힘도 있다“며 팀 동료들을 향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한편, 차바위는 지난 비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비시즌 역시 멋들어진 수염과 함께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기에 수염에 대한 어떤 루틴이 있는 것일까.
이에 그는 “루틴은 아니다“라며 웃어 보인 뒤 “일본에 오기 전에 수염을 깎았다. 약 10일 정도가 되었는데 수염이 금방 자란다. 통상 수염을 기른다는 것은 1~2개월 정도는 되야 하는데 나는 아직 1주일이 갓 넘었다. 전지훈련 막바지가 되면 또 한 번 수염을 자를 것이다. 다들 주변에서 수염 기르냐고 물어보시는데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주장 차바위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 코트 안팎에서는 물론 경기장 밖에서도 차바위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팀. 선수단이 주장 차바위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는 이유가 있을까.
차바위는 “선수들이 성격이 모난 선수들이 없다. 그런지 몰라도 제가 더 선수들을 신뢰하게 되는 것 같고 진심을 다 해서 선수들을 대하는 것 같다. 다른 팀 주장 선수들을 보면 말도 많이 해주고 하는 것 같은데 저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좀 더 보여주려고 한다. 운동도 열심히 하며 솔선수범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때에 따라 운동이 하기 싫은 날도 있겠지만 고참이 열심히 하니 같이 해주는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 역시 저를 비롯해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는 것을 좋게 봐주신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차바위는 “다른 10개 구단 모두 작년보다 전력이 좋아진 것 같다. 그렇기에 일단 목표는 6강으로 잡았다. 단기전에는 분위기 싸움도 큰 것 같다. 현재는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목표를 설정했다. 작년에 우리가 꼴찌 예상팀이었는데 7위까지 올라갔다. 시즌을 치르며 맞춰가는 부분들도 있고 그러면서 승리를 하다보면 이기는 법도 알게 되는 것 같다. 지난 시즌 멤버들에 (정)성우, (곽)정훈이가 포함되었기에 작년보다는 더 빨리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목표는 봄 농구다“라고 밝혔다.
사진 =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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