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5 14:13:47]
송산고 남자배구팀이 해체 위기 속에 CBS배 중고배구대회 12강 진출에 성공했다.
송산고는 25일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35회 CBS배 전국 중고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대전중앙고와의 경기에서 3-0(25-17, 25-22, 25-14) 완승을 거뒀다.
B조에서는 송산고, 대전중앙고, 수성고가 한 조에 묶인 가운데 수성고가 먼저 2승을 신고했다. 송산고와 대전중앙고를 각각 3-1, 3-0으로 격파한 것. 이날 송산고-대전중앙고 승자가 12강행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였다. 송산고가 웃었다.
코트 위에 오른 선수들의 눈빛은 달랐다. 송산고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였다.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하면서 오는 26일 대회 12강전을 펼칠 예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송산고등학교 측에서는 배구팀 해체를 선언했다. 지난 2일 배구부 학무모 간담회를 열고 2025년 신입생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15일에는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과 박용구 경기도배구협회장을 비롯해 박종선 화성시체육회장, 김종수 화성시배구협회장 그리고 남양초, 송산중, 송산고 선수 및 학부모 등 관계자, 송산면 주민들까지 한 자리에 모여 해체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했다.
이미 올해만 4명의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이번 대회에도 선수 10명으로 팀을 꾸렸고, 여기서 1, 2학년 재학 중인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내년에 선수가 충원되지 않는다면 대회에 참가할 인원을 충족할 수도 없다. 학교 측은 전학생마저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선수들이 갈 곳을 잃었다.
송산고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달호 감독은 <더스파이크>와 만나 “주변에서 많이 걱정도 해주시고 있다. 선수들에게는 평소처럼 똑같은 한 경기라고 생각하자고 말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안하려고 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를 생각하지 않고 대회에 나왔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요즘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수 인원 부족부터 팀이 없어지는 상황도 봐왔다. 막상 겪어보니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늘 선수들에게 고맙다. 올해 5번째 대회에 나왔는데 예선 탈락을 한 적이 없다. 팀이 이러한 상황에서 부담도 될텐데 경기를 할 때 즐겁게,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내일 12강전에서는 강팀과 붙을 텐데 끝까지 다치지 않고 후회 없이 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며 선수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주장 여광우도 코트 위에서 선수들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여광우는 “일단 오늘 이겨서 다행이다. 코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고, 그래서 밝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어쩌면 코트에 설 수 있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자신있게 뛰려고 했다”며 힘줘 말했다.
선수들도 팀 해체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여광우는 “처음 그 얘기를 듣고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우리가 나름대로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부족한 것이 있었나 생각도 들었다. 또 3학년 선수들이 나가면 후배들은 대회에 나갈 수도 없는 인원이 남게 됐다. 후배들도 많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짐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배구선수의 꿈을 키워가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누구도 이 꿈을 뺏을 수는 없다.
사진_삼척/이보미 기자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프로 18번째 시즌 준비 중인 배유나 “일단..
한국도로공사 배유나는 프로에서 18번째 시즌을 맞는 베테랑 미들블로커다. 올핸 유독 설레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주장 배유나’로서 첫발을 내딛는 시즌이라서다. 베트남 닌빈에서 열리는 2024 베트남텔레비..
[24-08-25 18:03:44]
-
[뉴스] 정호연 VS 원두재 '4일만에 리턴매치' 광..
[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광주FC와 울산HD 모두 싹 바뀐 라인업으로 나섰다.광주와 울산은 2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를 치른다. 3연전의 두번째 경기다. 두 팀은 지난 ..
[24-08-25 18:02:00]
-
[뉴스] 세터 이민규 재활 중...일본 전훈서 강정민..
"탕! 탕! 탕!"25일 오전 일본 시즈오카의 남자 프로배구 도레이 애로우즈 훈련장은 공을 세게 내리치는 소리로 가득찼다.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전지훈련 첫날인 이날 선수들에게 강한 스파이크를 넘기며 리..
[24-08-25 18:00:39]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LG vs 키..
[2024 KBO리그 기록실] LG vs 키움 (8월 25일)
[24-08-25 17:57:00]
-
[뉴스] [NBA] 성대한 은퇴경기 치른 드라기치, ..
[점프볼=최창환 기자] 고란 드라기치가 성대한 은퇴경기를 치르며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훗날 마이애미와의 재회도 기원했다.슬로베니아는 25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스토지체 아레나에서 ‘나이트 오브 더 드래곤’을 개..
[24-08-25 17:55:55]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한화 vs 두..
[2024 KBO리그 기록실] 한화 vs 두산 (8월 24일)
[24-08-25 17:53:00]
-
[뉴스] '황희찬 팀+지역' 공개 조롱?→팬들은 “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첼시 공격수의 논란이 되는 행동에 팬들도 실망했다.첼시는 25일(한국시각) 25일 오후 10시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08-25 17:47:00]
-
[뉴스] 타구 직격→다량 출혈 “24시간 내 수술 필..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출혈이 너무 많아서….“25일 창원NC파크.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날, KIA 타이거즈 선수단의 얼굴엔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했다. 평소와 다름 없이 훈련을 진..
[24-08-25 17:45:00]
-
[뉴스] “그녀가 움직인다“ '충격' 토트넘마저 '중..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녀가 움직인다.아만다 스테이블리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가 토트넘 인수에 나섰다. 영국의 '더선' 25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스테이블리가 중동과 부유한 개인들로부터 엄청난..
[24-08-25 17:37:00]
-
[뉴스] OK저축은행, 일본 전훈 시작...오기노 감..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탕! 탕! 탕!“25일 오전 일본 시즈오카의 남자 프로배구 도레이 애로우즈 훈련장은 공 소리로 가득찼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전지훈련 첫날인 선수들의 리시브 훈련부터 지시했다..
[24-08-25 17:0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