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5 10:40:00]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단지 행운이었을까?
골키퍼가 손흥민 앞에서 볼터치 실수를 범하면서 손흥민이 손쉽게 골을 넣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득점자 손흥민의 말을 들어보면 이 또한 치밀한 설계였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4대0으로 대승했다. 손흥민은 시즌 1, 2호 골을 폭발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25분 상대 수비부터 압박을 시작해 골키퍼까지 괴롭히며 공을 탈취, 혼자 힘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중앙선 부근에서 스로인을 얻어낸 에버턴이 수비지역으로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패스 루트를 지키는 대신 깊은 진영까지 공을 쫓아갔다. 에버턴 센터백 제임스 타르코프스키가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게 백패스했다. 손흥민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픽포드까지 추격했다. 통통 튀기면서 속력이 죽은 공에 비해 손흥민이 워낙 빠르고 도전적으로 접근했다.
픽포드는 손흥민이 다가오는 반대 방향인 왼편으로 몸을 열어 공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픽포드에게 공이 간 순간 사실상 손흥민의 의도대로 됐던 것이다. 다른 센터백 마이클 킨도 마크맨이 붙은 상태였다. 왼쪽으로 더 넓게 열어 윙백에게 패스하거나 길게 걷어내거나 둘 중 하나였다. 손흥민은 단순하고 공격적으로 접근해 왼쪽만 차단하면 외통수였다.
여기서 픽포드의 볼키핑이 살짝 길어지면서 에버턴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손흥민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볼경합에 승리한 뒤 빈 골대에 쉽게 골을 넣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마지막 공격 지역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일주일 동안 훈련하고 준비했다. 오늘 경기에서 멋있는 모습들로 선수들이 보여줘서 좀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두 경기 치렀다. 너무 좋아할 생각도 없고 좀 차분하게 다음 경기를 기다리면서 매 경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픽포드가 킥력이 좋다. 여유롭게 공을 차고 싶어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이를 불펴낳게 만드는 것이 공격수의 입장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골은)각도가 좋지 않았음에도 침착하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는 항상 골키퍼가 거칠게 각을 줄이고 나오기 때문에 항상 골키퍼 다시 사이를 보고 슈팅을 때리곤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픽포드가 빌드업 플레이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손흥민을 중앙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우리 최전방에서 최고의 압박 플레이어다. 그는 믿을 수 없다. 그는 그 역할을 즐겼고 왼쪽에서도 다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크게 만족감을 나타냈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애초에 픽포드가 자신의 발밑을 믿고 공을 잘 다룬다는 점을 노려 준비했던 것이다. 이는 또한 타르코프스키를 압박하던 손흥민이 스피드를 죽이지 않고 방향만 전환해 픽포드에게까지 그대로 질주한 집념으로 만들어낸 빈틈이기도 하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픽포드의 터치는 무거웠다. 손흥민이 틈을 놓치지 않고 태클했다. 공을 빼앗은 손흥민은 빈 골대에 골을 넣었다. 에버턴은 엉망진창이 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가디언은 '손흥민이 픽포드를 뚫어내며 에버턴의 비참함을 완성했다'고 표현했다.
스포츠전문 미디어 디애슬레틱 또한 '손흥민은 항상 측면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최고다. 하지만 필요할 때에는 여전히 그가 비상 시 9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역시 위기에서는 손흥민이 해준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소유권이 없는 상태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끊임없이 공을 쫓아갔다. 제임스 타르코프스키(에버턴 센터백)이 조던 빅포드(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했을 때 그 성과가 나타났다. 두 번째 골은 훨씬 나았다'며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3이닝 퍼펙트까지는 같았는데...' 떠난 ..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교롭게도 LG 트윈스를 떠난 외국인 투수와 그의 자리를 대신한 새 외국인 투수가 같은 날 희비가 엇갈렸다.LG와 눈물의 이별을 한 케이시 켈리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3이닝을 퍼펙트로 ..
[24-08-25 19:40:00]
-
[뉴스] 본인피셜까지 띄웠지만…튀르키예 간다던 홍현석..
본인피셜까지 띄웠지만…튀르키예 간다던 홍현석, 트라브존스포르 이적 돌연 취소각 “바이아웃 문제로 대립“[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미드필더' 홍현석(25·헨트)의 튀르키예 진출이 돌연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고 현지..
[24-08-25 19:13:00]
-
[뉴스] 김은중 수원FC 감독“대표팀?오늘 경기 집중..
[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오늘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레전드'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A대..
[24-08-25 19:01:00]
-
[뉴스] 이번에도 통한 'SON 해줘!' 이러니 토트..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트넘의 해결사는 역시 '캡틴' 손흥민이었다. 이번에도 '손흥민 해줘 축구'가 통했다.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
[24-08-25 18:47:00]
-
[뉴스] 울산 맞서는 이정효 감독 “지키는 것 보다 ..
[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키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울산HD를 상대하는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마음가짐이었다. 광주와 울산은 2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를 치..
[24-08-25 18:26:00]
-
[뉴스] ‘극과 극’ 요키치와 샤크, 누가 더 위력적..
농구는 득점을 많이하는 팀이 이기는 스포츠다. 이러저런 크고 작은 부가요소는 결국 최종적으로 득점 경쟁에서 이겨 승리를 가져가기위한 과정이다. 수비라는 것도 결국 상대팀의 득점을 아군보다 적게 만들기 위한 수단이다...
[24-08-25 18:23:11]
-
[뉴스] '4일만의 리턴매치' 김판곤 감독 “육체적 ..
[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육체적인 것 보다 정신적인 압박이 더 큰 것 같다.“김판곤 울산HD 감독의 고민이었다. 광주와 울산은 2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를 치른다. 3..
[24-08-25 18:23:00]
-
[뉴스] 5명의 ‘소수 정예’ 도로공사 원정 팬들이 ..
베트남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건 더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베트남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 수는 359만명에 달했다. 관광이 아닌 ‘배구 경기’를 보러 베트남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베트남의..
[24-08-25 18:10:43]
-
[뉴스] '돌아온 MVP'손준호,제주전서 홍명보호 눈..
[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풍운아' 손준호(수원FC)가 홍명보호를 통해 A대표팀 재승선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손준호의 수원FC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
[24-08-25 18:08:00]
-
[뉴스] 일본으로 떠난 IBK “완성된 팀으로 전지훈..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2024-2025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일본 전지훈련에 돌입했다.IBK기업은행은 25일 일본 나고야에 입성해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비시즌 팀에..
[24-08-25 18:07: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