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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다시 승리를 챙긴 '푸른 한화', 이번 기적의 주인공은 요나단 페라자였다.

페라자는 20일 청주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전에서 2-2 동점이던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김재열을 상대로 우중월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2B1S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127㎞의 실투성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한화는 NC에 3대2 역전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을 4경기째로 늘렸다.

한화에겐 쉽지 않은 승부였다. 경기 전 내린 소나기로 젖은 그라운드를 정비하느라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경기를 시작했다. 선발 문동주가 6이닝 91구 호투했으나, 솔로포 두 방으로 내준 점수를 타선이 쉽게 만회하지 못했다. 1-2로 뒤지던 7회말 노시환의 동점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으나, 마무리 주현상이 등판한 9회초 1사 2루에서 다시 비가 내려 20여분 간 경기가 중단됐다. 하지만 주현상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페라자가 끝내기포를 쏘아 올리며 해피엔딩을 썼다. 페라자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페라자는 경기 후 “9회초 경기 중단 때 스윙 연습을 하며 몸을 예열했다“며 “장타 의식은 하지 않는다. 의식하면 오히려 뜻대로 되지 않는다. 컨디션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내게 제일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1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부분을 두고는 “내 최대 목표는 출루다. 타순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순위표를 찾아보진 않고, 찾는 법도 잘 모른다(웃음). 하지만 최근 팀이 조금씩 순위를 올리고 있어 너무 기쁘다. 만족스럽고,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청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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