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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감기를 달고 오른 마운드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네일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3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투를 펼치며 팀의 4대0 승리에 일조했다. KIA는 7회부터 필승조 곽도규-전상현-장현식-정해영이 이어 던지면서 영봉승을 합작했다.

3회말 1사 1, 3루 상황을 제외하면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유일한 실점 위기였던 3회말에도 후속 타자를 잘 처리하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네일은 경기 후 “최근 감기 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못해 오늘 경기전까지 걱정 했다“며 “다행히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가 좋았고, 포수(김태군) 리드를 믿고 투구 했던 것이 주효했다. 무엇보다 팀 연승을 이어 갈 수 있어 기분 좋다“고 평했다. 또 “야수들이 초반 이닝에서 점수를 내주면서 조금은 편안하게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반가운 얼굴도 함께 했다. 네일의 아버지와 형, 형수가 방한해 최근 열흘 간 동행했다. 네일은 “가족들이 한국에 온 이후 연승을 이어가고 함께 있다 보니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긴다“며 “팀 모두가 가족들에게 너무 친절하게 잘 대해주고 있다. 가족들 모두 한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그러면서 “3연전 기간 많은 팬분들 응원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올 시즌은 꼭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에게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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