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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달리는 농구의 키는 자밀 워니?

27일 기준 서울 SK는 팀 속공에서 압도적인 1위다.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에 표본은 적지만, 경기 당 무려 12.7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득점으로 환산하면 23.3점. SK의 팀 평균 득점이 82.3점이니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속공이 잘 나오는 이유 중 하나로 스틸을 꼽았다. 3경기에서 SK의 스틸은 평균 11.7개. 이 역시 1위다. 강한 압박 수비를 자랑하는 오재현(2.7개)을 중심으로 김선형(2.0개), 안영준(2.0개) 등이 상위권에 위치 해있다.

"경기마다 스틸이 10개씩 나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운을 뗀 전 감독은 "스틸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거기서 속공으로 이어진 점이 크다. 결국 똑같은 이야기다. 수비부터 해야 한다"라고 바라봤다.

전 감독은 이 기세를 몰아 시즌 평균 6개 이상의 속공을 목표로 언급했다. SK가 최근 6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던 시즌은 2021-2022시즌(6.9개). 전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아 SK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해다. 


그리고 이 목표의 키로 워니를 꼽았다. 올 시즌 단독 속공으로 득점을 올리는 등 함께 속공을 뛰어주며 큰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25일 수원 KT와 경기 전 적장 송영진 감독도 "워니가 속공에 참여하면 사실상 무조건 아웃 넘버라고 봐야 한다. 그만큼 위력적이다"라고 이야기할 정도.

워니는 실제로 KT와 경기에서 트레일러 역할을 맡아 득점은 물론 안영준의 3점슛, 득점 인정 반칙 등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전 감독은 "워니 몸 상태가 팀에서 제일 좋다. 체지방도 11~13%대가 유지된다.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몸무게 역시 마찬가지다. 몸을 정말 잘 만들었다. 본인도 가벼워진 걸 느낀 건지 스피드도 빨라져 단독 속공이 더 좋아졌다. 그래서 지금 기대하는 건 평균 6개 정도인데, 8~9개까지 늘려보자고 이야기한다. 강요는 아니고(웃음), 충분히 가능하다고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드콜에 당하지 않으려면 오히려 속공을 더 해야 한다. 이걸 깨기에는 속공이 좋다. 전처럼 세트 오펜스가 쉽지 않다. 수비 형태가 만들어지기 전에 마무리하는 게 베스트다"고 덧붙였다.

시즌이 끝날 때쯤 SK의 팀 속공 기록지에는 어떤 숫자가 새겨질까. 워니가 그 중심에 섰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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