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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결국 지쳤다. 12일간 6경기를 치른 여파였다. 휴식기를 보낸 뒤에는 차바위와 우동현이 가용 자원으로 가세한다. 이들의 합류는 지친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7승 2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선 1승 7패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가스공사는 전혀 다른 팀으로 돌변해 산뜻하게 2024~2025시즌을 시작했다.

참고로 가스공사가 팀 창단 후 지난 3시즌 동안 1라운드에서 거둔 승수는 7승(19패)이다.

사실 8연승까지 기대할 수 있었다. 10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3쿼터 8분 50초를 남기고 41-22, 19점 차이로 앞섰지만, 이후 가스공사는 힘을 쓰지 못하며 무너졌다.

전자랜드 등 전신 구단 포함해 팀 최다인 1라운드 8승 기록을 아쉽게 놓쳤다.

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전반까지 많은 활동량이 바탕이 된 압박 수비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그렇지만, 3점슛 성공률 28.6%(4/14)에서 알 수 있듯 평소보다 지친 것으로 보였다. 수비로 버티며 전반까지 22점만 허용했던 가스공사는 후반에는 3점슛 성공률이 15.4%(2/13)로 더 떨어진 데다 실점이 45점으로 대폭 늘어나는 수비까지 무너져 역전패 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선수들이 힘들어해서 간단간단하게 (경기를) 준비했다”고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다.

지난 8일 고양 소노와 맞대결을 앞두고도 “퐁당퐁당 일정의 경기라서 힘들 건데 연승을 해서 힘을 낸다. 걱정이 되는 건 체력이다”고 했고, 지난 3일 서울 SK와 경기 전에도 “일정이 퐁당퐁당이라서 체력 부분이 걱정된다”고 똑같은 말을 했다.

이우석은 가스공사와 경기를 마친 뒤 “3쿼터부터 상대의 힘이 빠졌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0일까지 12일간 6경기를 치렀다.

다만, 10개 구단이 10월 19일 또는 20일 하루 차이를 두고 시즌 개막전을 치렀고, 10일 1라운드를 끝냈다. 가스공사만 퐁당퐁당 힘든 일정을 배정 받은 건 아니다.

당장 가스공사가 상대한 현대모비스는 11일간 6번째 경기였다. 오히려 가스공사보다 더 빡빡한 일정이었다.

가스공사만 힘든 퐁당퐁당 일정을 소화한 게 아니라는 건 다른 팀의 경기일정만 봐도 금세 알 수 있다.

가스공사가 시즌 초반부터 다른 팀보다 더 체력을 걱정하는 건 활동량이 많은 압박 수비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시즌 초반 돌풍의 중심에 섰다.

현재 팀 색깔을 포기할 수 없다. 그렇다면 선수들에게 조금 더 휴식 시간을 주며 가용 폭을 넓혀야 한다.

오는 14일 원주 DB와 경기를 마친 뒤에는 차바위와 우동현이 합류 가능하다.

차바위는 KBL 컵대회에서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한 뒤 현재 재활 중이다. 복귀 시점은 빠르면 DB와 맞대결이며, 여유있게 복귀한다면 휴식기 이후다.

우동현은 오는 14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한 뒤 휴식기 이후부터 출전 가능하다.

차바위는 가스공사 수비의 핵심 전력 중 한 명이다. 우동현은 정성우와 김낙현, 샘조세프 벨란겔로 이어지는 가드 3인방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선수다.

가스공사는 이들이 합류하면 체력 문제를 조금은 덜고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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