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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감독이 혈투에서 승리를 거둔 선수들에게 격려를 전했다.

현대건설이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을 3-1(25-12, 27-29, 25-22, 39-37)로 꺾고 1라운드를 5승 1패로 마무리했다. 세트 하나만 봐도 경기를 다 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났던 4세트가 승부의 핵심이었고, 현대건설이 그 세트를 잡으면서 승점 3점의 주인공이 됐다.

승장 강성형 감독의 표정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럼에도 미소 역시 함께 있었다. 강 감독은 “4세트는 치열하고 재밌었다. 경기가 끝난 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에게 ‘오늘(8일) 너에게서 진정한 승부사의 모습을 봤다’고 말해줬다. 모마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줬다. 밀리는 상황에서 잘 따라붙어서 이런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 앞으로도 우리에게 좋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계기를 통해서 우리 팀은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4세트 승리의 장기적인 순기능을 기대했다.

강 감독은 15점‧리시브 효율 20%를 기록한 정지윤에 대해서도 칭찬을 건넸다. 그는 “범실이 나오더라도 불안해서 도망가다가 나오는 범실은 없었다는 것이 지금까지와의 차이였다. 잘 버텨줬고, 공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정지윤의 경기 내용을 호평했다.

정관장은 뼈아픈 1패를 당했다. 4세트를 잡았다면 압도적으로 넘어오는 분위기 속에 승점 2점을 챙길 가능성이 충분했지만, 결국 무릎을 꿇으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고희진 감독은 “현대건설이 확실히 조직력이 좋다. 반면 우리는 승부처에서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다. 이런 부분에서 개선이 조금 된다면 2라운드에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한편 고 감독은 이날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정호영이나 리시브에 기복이 있었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에 대해서는 간략한 코멘트만 남겼다. 그는 “정호영은 그냥 안 되는 날이었다. 경기력의 평균치가 없으면 결국 쉽지 않다. 좀 더 준비를 해야 한다. 부키리치의 리시브는 원래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건데 그 다음 플레이에서 상대와 차이가 벌어졌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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