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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겠다."

한국도로공사는 3일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정관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안방경기를 치른다.

한국도로공사(0승3패·승점1)는 개막 이후 아직 승리가 없다. 이는 여자부 7개 구단 중 한국도로공사만 유일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도로공사는 토종 에이스 강소휘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는 등 선수단 강화에 힘을 쏟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아시아쿼터 선수 유니에스카 로블레스 바티스타(등록명 유니)와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189cm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대를 모았던 유니는 막상 뚜껑을 열자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뒤 팀에서 쫓겨났다.

반면 정관장은 이번 시즌 출발이 나쁘지 않다. 2승1패·승점6으로 1위 흥국생명(4승0패·승점12)과 2위 현대건설(3승1패·승점8)을 바짝 뒤쫓고 있다. 3연패를 끊어내야 하는 한국도로공사로선 분명 부담스런 상대다.

경기 전 만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저번 경기처럼 코트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반전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그 전에) 분위기가 조금만 바뀌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종민 감독은 "라인업은 지금 고민이다. (강)소휘를 어디다 놓고 돌려야 될까 (고민이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신인 세터 김다은이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갓 데뷔했지만 빠르고 강한 토스로 사령탑의 신임을 받는 중이다. 김종민 감독은 "(김다은은) 계속 선발이다. 팀에 있는 다른 세터들과 (김다은의) 토스 스타일이 정반대기 때문에 (갑자기) 누굴 쓸 수가 없다. (김다은과 다른 세터의 토스의 힘이나 스피드가 달라서) 다른 선수가 들어가면 공격수들이 어려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정관장을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한국도로공사는 김종민 감독의 생일마다 정관장전을 치러 모두 이겼다. 마침 이날도 김종민 감독의 생일이다. 김종민 감독이 '생일선물'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적장'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조금도 봐줄 생각이 없다. 고희진 감독은 "오늘 만나서 (생일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개인적인 친분이다.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고희진 감독은 또 한국도로공사 신인 세터 김다은을 이날의 견제 대상 1순위로 꼽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은 "김다은 세터는 아주 능력 있고, 장차 국가대표까지 할 선수다. (김다은의 합류로 한국도로공사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에 오늘 긴장하고 왔다"고 했다.

계속해서 고희진 감독은 "오늘 경기는 저희한테 상당히 중요하다. 오늘 이후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잇달아 붙어야 하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잘하고 붙으러 가야 한다. 긴장하고 똘똘 뭉쳐서 이겨내 보겠다"고 역설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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