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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천/김민수 인터넷기자] 현대모비스의 방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조동현 감독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고 DB를 만나러 간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제천 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C조 예선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92-7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조동현 감독은 “우리가 정규리그에서 가야 할 방향성을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기본기 훈련을 많이 했다. 수비 이후 이어지는 트랜지션도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싸움에서 크게 앞서며 초반부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조동현 감독 또한 “감독 입장에서 편하다. 다른 팀처럼 큰 틀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린 선수들의 중심을 잡아줄 숀 롱과 안정감을 더해줄 (한)호빈이를 영입하면서 점점 더 강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2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한 현대모비스의 다음 상대는 원주 DB다. 오누아쿠와 알바노를 필두로 단단한 농구를 펼치는 DB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조동현 감독은 상대보다 우리만의 농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동현 감독은 “상대가 어떤 팀인가 보다 우리 것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연습을 해왔고,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DB가 강팀인 것은 전혀 상관없다. 선수들이 얼마나 집중해서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코트에 나가서 노력을 안 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지는 것이 당연하다. 컵대회까지는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파악하겠지만, 정규시즌은 다르다. 기회를 주는 것보다 선수들이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잘 준비한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2패로 컵대회를 마친 김상식 감독은 “할 말이 없다. 내가 제일 먼저 반성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선발로 나선 5명의 선수들도 반성해야 할 것 같다. 모든 부분이 다 안 풀려서 뭐라 할 말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외국선수의 활약에 대한 깊은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김상식 감독은 “아무래도 상대에 비해 많이 밀린다. 상대는 30점씩 합작한다. 그러다 보니 국내선수들한테 지적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외국선수들이 퍼포먼스가 나와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국내선수들도 위축되고 당황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정관장의 캐디 라렌과 마이클 영은 30점을 합작한 것에 반해, 현대모비스의 숀 롱과 게이지 프림은 41점을 합작했다. 라렌의 대부분의 득점이 승부가 결정된 4쿼터에 집중된 것을 생각하면 더 처참한 결과다.

김상식 감독은 “상대가 내외곽을 1대1로 쉽게 막았다. 도움 수비가 들어와야 빼주면서 공격 기회를 볼 텐데 쉽지 않다. 분명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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