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태업 논란에 휩싸인 외국인 타자가 엔트리에서 빠지자, 팀이 하나로 뭉쳤다. 여름에 강한 라이온즈가 2위를 탈환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10대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의미 있는 점수였다. 삼성은 이날 선발 투수 백정현이 초반 6실점을 허용하면서 4회초까지만 해도 0-6으로 크게 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상대 선발 투수는 류현진. 까다로운 상대라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4회말 1점을 따라붙은 삼성은 5회말에만 무려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아웃 이후 집중타가 터지기 시작하더니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 김영우의 투런 홈런 , 2아웃 이후 이재현의 적시타까지. 정신 없이 몰아치면서 7-6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후반 추가 득점까지 앞세워 10대6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을 무너뜨린 승리. 무엇보다 전날 태업 논란으로 팀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만들었던 외국인 타자가 엔트리에서 빠진 직후, 하나로 뭉쳐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의미 있다.

삼성은 지난 7월 10일 데이비드 맥키넌을 방출하고 대체 외국인 타자로 루벤 카데나스와 계약했다. 맥키넌이 전반기 72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 성적을 보였지만, 장타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타자친화형 구장에 가까운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 홈런을 4개밖에 치지 못한 것은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맥키넌의 홈런 4개는 모두 홈 구장에서 친 것이고, 원정 경기에서는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홈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또 타선 전체에 불을 붙여줄 수 있는 카드로 선택한 선수가 바로 카데나스다. 맥키넌이 타격 자체가 극도로 부진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카데나스에게 기대했던 역할은 장타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면서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처음 3경기까지는 괜찮아보였다. 7월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 안타를 2루타로 신고한 카데나스는 두번째 경기에서 2안타 1홈런 2타점, 세번째 경기에서 3안타 1홈런 3타점을 터뜨렸다. 21일 경기에서 친 홈런은 무려 9회말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이었다. 삼성이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했던 바로 그 그림이 정확히 나왔고, 모두가 삼성의 외국인 타자 교체가 성공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7월 26일 이후로 카데나스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허리 통증을 느끼고 있어서 선발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병원 검진상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한다. 금방 돌아올 수 있을거라 판단해 엔트리 제외도 하지 않았는데, 시간만 흘러갔다.

박진만 감독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던 지난 6일 한화전에서 복대를 차고 벤치에 앉아있던 카데나스는 경기 후반 한 타석을 소화했지만 허리 부위를 잡으면서 얼굴을 찡그리고 무성의한 스윙으로 삼진을 당하고 들어갔다. 이후 중견수 대수비를 소화했는데 안타를 허용한 이후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놀랄만큼 '설렁설렁' 산책 수비를 보여줬다. 무사에 타자를 2루까지 보내는 성의 없는 플레이였다. 박진만 감독은 곧장 카데나스를 교체하고 대수비 김헌곤을 투입했다. 중계 화면으로만 봐도 싸늘하게 식은 삼성 벤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삼성 구단은 “태업은 아니다. (과거 아팠던) 허리 부위 통증에 민감한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솔직히 카데나스가 한화전에서 보여준 한번의 타석, 한번의 수비로도 이미 민심을 잃은 게 사실이다.

병원 검진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본인이 이렇게 불편함을 느낀다면 한국 의료진을 전혀 신뢰하지 않거나 현재 야구를 열심히 하고싶은 의지가 없다고 봐야 한다.

특히 벤치에서, 또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며 카데나스를 지켜보던 팀 동료들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카데나스와 체결한 계약 조건 47만7000달러 중 이적료 5만달러와 인센티브 10만달러를 제외하면, 보장된 금액만 32만7000달러다. 한화로 무려 4억5000만원에 달한다.

태업 논란이 기사화되면서 외부에서도 시끌시끌한 상황.

이런 와중에도 삼성은 집중력 있는 역전승으로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때 4위까지 미끄러졌다가 3위에서 더 올라가지 못하고 있던 삼성은 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침내 LG를 제치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여름과 더위에 유독 강해 '여름성'이라 불리는 삼성. 외국인 타자 논란에 흔들리지 않는 증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514건, 페이지 : 10/5152
    • [뉴스] 피말리는 대혈투→에이스 소준혁 결승 3점포...

      명지대가 단국대를 꺽었다. 정규리그 2연승을 달렸다.명지대학교는 9일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단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7-74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24-09-09 18:19:31]
    • [뉴스] ‘창단 1주년’ 소노, 팬들과 환경미화 나섰..

      [점프볼] 창단 1주년을 맞은 소노가 팬들고 뜻깊은 행사를 함께했다.고양 소노는 7일 창단 1주년(9월 20일)을 기념해 선수와 팬의 단순한 만남을 의미하는 팬 미팅을 넘어 선수와 팬이 함께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

      [24-09-09 18:04:41]
    • [뉴스] KT로 향한 유망주 슈터 고찬혁 “내 장점 ..

      [점프볼=조영두 기자] 유망주 슈터 고찬혁(23, 184cm)이 KT로 향했다. 수원 KT는 9일 안양 정관장과 일대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빅맨 박찬호를 정관장에 내준 대신 반대급부로 슈터 고찬혁을 데려왔다. 20..

      [24-09-09 17:52:35]
    • [뉴스] ‘10kg 감량 유지’ 김준일, “빨라졌는데..

      [점프볼=이재범 기자] “좀 빨라졌다. 필리핀 전지훈련을 갔을 때 상대 외국선수와 부딪혔는데 몸싸움에서 버거운 면이 있었다.”김준일은 지난 오프 시즌 동안 10kg 감량했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추구하는 많은 활동량을..

      [24-09-09 17:50:32]
    • [뉴스] 맨유 출신 '바보' 공격수, 또 사고 쳤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네덜란드 공격수 바웃 베호르스트가 대표팀 훈련 도중 동료와 충돌하며 불만을 표출했다.영국의 더선은 9일(한국시각) '맨유 출신 스트라이커 베호르스트가 훈련장에서 동료와 격렬하게 충돌해 감독이..

      [24-09-09 17:47:00]
    • [뉴스] 네덜란드 캡틴은 사우디로 가지 않는다 → 반..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과 네덜란드의 캡틴 버질 반다이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갈 마음이 없다고 선언했다.영국 언론 '미러'는 9일(한국시각) '반다이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부를 거절했다. 리버풀과 재계약을 원한..

      [24-09-09 17:43:00]
    • [뉴스] '24시간→전술 탓하는 자비없는 축구판' 홍..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새 감독 체제에서 단 하루 훈련했다. 하지만 전술 탓하는 '자비'없는 축구판이다. 비난을 위한 비난에 돌아온 것은 단 하나다. 선수도, 감독도, 팬들도 웃지 못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24-09-09 17:35:00]
    • [뉴스] “영어 때문에...“ 지단이 밝힌 맨유 안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프랑스 축구 레전드' 지네딘 지단 감독이 맨유 감독직을 포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령탑 자리를 고사하는 진짜 이유를 밝혔다.2021년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단은 이후 맨유를..

      [24-09-09 17:31:00]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